저는 대학생이고 남자친구는 직장인 30대 초반이에요.
알바하다가 만났고 2년 다 되갑니다.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가끔 저희를 우연히 보셨는데 그냥 친한 동생이라고 절 소개할 때는 되게 잘해주셨어요.
저희 교제 사실을 아시고서는 제 나이가 너무 어리다고 바로 선 자리를 주선하시네요. 드라마도 아니고ㅎㅎㅎㅎ
이미 남친어머니께서 약속을 잡으시고 당일 하루 전날 통보하시는 바람에 데이트도 다 취소하고 두 번 쯤은 나가는 걸 허락했습니다.
남친이 안나가면 어머니께서 자기 체면이 뭐가되냐 이런분위기인 것 같았어요.
그런데 ㅋ 상대 여자가 어지간히 제 남친이 맘에 들었는지 아주 그냥 날짜 잡자고하십니다ㅎㅎ
남자친구는 그 여자가 싫다고 했지만 제 존재는 무시당했는지 그냥 밀어 붙이시는듯해요.
저한테 이 얘기를 하면서 어떡하냐고 하는데 솔직히 답답하고 한심해 보이네요.
남친이 강하게 밀어붙여서 얘기를 해야할텐데 워낙 못 그러는 것 같아요.
제가 그 상황이라면 부모님께 나 결혼시킬거면 고시원에 나가서 살거라고 하면서 부득부득 결혼을 막을텐데요
연애하는 동안 저는 알바비 털어서 남친이 피곤해할 때는 홍삼 선물세트도 사주고 종합비타민제도 사주고 옷 선물은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 싶은 건 제 옷 덜 사가면서 사계절별로 다 사줬네요ㅎㅎㅎ
아 데이트비는 금전적으로 힘들게 하기 싫어서 거의 7:4로 제가 더 많이 사줬고요ㅎㅎ(제가 7이에요.모두 알바비!)
결혼 막고 싶은데 지금까지 제가 차분이 얘기하면서 설득하는 방식으로는 상황파악을 못하는 것 같아요ㅋ
저한테 결혼하고서도 친구로 만날 순 없냐 헤어지긴 너무 싫다 이런 더러운 얘기 하길래 제가 크게 화냈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사람이 좋아하지도 않는 여자랑 결혼하면 너무 허탈할 것 같아요 차라리 바람이 낫지....
마음에도 없는 결혼은 상대 여자 인생 생각해서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윽박 질러서라도 반대하려고 합니다.
혹시나 제 사고방식이 잘못된 거라면 꼭 알려주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저는 남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했기에 금전적인 부분을 많이 부담했어요.
호텔에서 커피잔 30개 한 번에 들고 공기밥 12개 한 번에 서빙하며 데이트비 벌었던 제자신에 자괴감 드네요!ㅎㅎ
주변 사람들은 그 정성으로 다른 사람 만났으면 누굴 만나도 이보단 나을 거라며 헤어지라고 합니다.
정말 사랑해서 저는 결혼까지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을 보니 아이 아빠가 될 자격이 있나 싶은 생각이드네요.
+)sns아이디로 가입한 점을 댓글로 많이 언급하시는데 평상시 쇼핑몰을 주로 sns아이디로 가입해서 저도 글 올릴 때는 아차싶었네요. 탈퇴하면 30일 이용금지라 어쩔 수 없이 글 올렸습니다.불편하셨다면 죄송해요. 원래 뽐뿌는 동생아이디로 항상 이용했는데 이런 글을 올리면 식구들이 보니까 새로 가입했습니다.
선 본 여자랑 저랑 가장 큰 차이점은 나이와 경제적 여건일 겁니다. 남자친구가 위로 누나가 둘이나 있는데 두 분다 30대 후반이신데 결혼을 안했어요. 막내아들이라 평소에 결혼에 대한 압박이 심했고 저는 아직 대학생인게 가장 문제이죠. 외모도 댓글에서 언급하셨는데...선 본 첫날 그 여자 외모보고 별로였다 뭐라 하더니 착잡하네요ㅎㅎ 아 그리고 저도 그렇고 남친 집안이 너무 평범한 편이라 따로 쓰진 않은 거에요...주작 아닙니다.
+)16일 오늘 낮에 이별통보하려 전화도 세 번 했는데 받지도 않고 카톡도 읽지 않네요ㅎㅎ친구 핸드폰 문자로 그만하자고 확실히 얘기할 생각입니다. 그냥 흐지부지 잠수타게 두면 결혼하고서도 "우리 헤어진 적 없잖아..."라면서 빌붙을까 겁나네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서 문자나 톡 캡쳐도 해놓을 생각입니다
+)17일 오늘 연락되었습니다 만나서 정리하기로했고 빨리 끝내게 댓글이랑 쪽지 주셔서 다들 감사해요 제가 못 읽고 발신 취소하신 쪽지주신분ㅠ 써주셨는데 빨리읽지 못해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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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과제뤼
[* 비회원 *] / ... 음 저말을 믿으시나요? 결국 다 남친입에서 나온 소리죠? 다 거짓말입니다 남자친구는 싫다고 했...
톰과제뤼 / 헌신하다 헌신짝됐네요...늙으놈이 사리분별어두운 순진한여대생꼬셔 잘놀고 잘뜯어먹다 딴여자랑결혼할판에 친...
한때꿈이세일러문 / 결혼하고서 친구도 만날수 없냐 그 말하는 순간, 뺨때리고 욕하고 나왔을거예요- 그리고 왜 님이 윽박지르...
[* 비회원 *] / 님 이게 잘된거라고 생각하세요 자칫하다가 님결혼했어봐요. 님 인생망합니다. 진심. 축복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