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악마 응원단이 중국 억류에서 풀려나 돌아온 손준호 선수를 축하하는 현수막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공안에 구금된 뒤 10개월 만에 풀려난 전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32)가 수원FC 유니폼을 입는다. 14일 수원F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손준호를 영입했다"며 손준호의 K리그 복귀 소식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준호는 "좋은 기억을 함께 한 선수들이 있는 수원FC에서 뛸 수 있어 기쁘고, 미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손준호 영입이 예산상 어려울 걸로 봤으나 돈과 조건보다는 마음으로 움직인 게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손준호의 활용 방안을 고민해보겠다"며 "이용, 윤빛가람, 지동원 등 고참들과 팀을 안정감 있게 이끌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손준호는 오는 20일 K리그 선수 추가 등록을 마치고 K리그에 본격적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친정팀인 전북 현대를 포함한 다른 수도권 구단과도 협상했으나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 수원FC 입단 [사진=연합뉴스]
한편,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서 뛰었던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된 바 있다. 연행 사유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이후 손준호는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 조사를 받았다.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 만료로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됐던 손준호는 중국 공안 조사를 받다가 지난 3월 27일 귀국했다. 다만 중국 당국이 어떤 판단을 근거로 손준호를 석방한 것인지는 밝혀진 바 없다.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