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천만다행이게도 그쪽에서 시간이 안나서 못한다고 하더군요.

다행이라고 생각한 건 딱 하나입니다.

내돈 들여 하는 공사 내가 원하는 데로 하는 게 최고라는 거죠.

스케치업 파일을 만들다 보니

여러가지 생각할 것들이 많더라구요.

이 사진은 주먹구구식으로 여러 업체를 돌아다니다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고 나서

업체 선정 전 유력한 업체 2~3곳과 상담할 때 들고 갔었던 겁니다.

인테리어 지식이 전혀 없으니 상품에 대한 지식도 없어서

장판을 제외한 모든 부분은 업체에 맡기는 쪽이었습니다.

인테리어가 끝난 지금 생각해보면 업체를 알아보기전 사전에

내가 필요한 부분은 이렇게 문서화 해서 좀 더 객관적인 견적을 받아볼 텐데 하는 후회도 약간은 되네요.

여러 업체에서 받은 견적서를 같이 공유하고 싶지만 실질적으로 업체에 피해가 가면 안되기에

그 부분은 생략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5곳이상의 상세견적을 받아 본 입장에서

제일 많이 느낀 건 평수를 얘기하는 순간 업체에서는 이미 그 나름의 견적이 나와있다는 겁니다.

대충 금액을 정해놓고 가격 실갱이를 하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습니다.

어떤 곳은 샤시가 저렴한 대신 욕실과 싱크대가 비싸고

다른 곳은 반대이며, 시스템 에어컨조차 1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보이더군요.

네이버 지도에서 나오는 이사할 곳 인근의 거의 대부분 업체를 찾아간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어떤 곳은 까다롭다고 튕기기도 했네요..

역시 지방이라.. 에공..

공사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었기에 가장 편차가 심한 부분들은

전부 따로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너무 세분화하면  추후 하자에서 잘잘못을 가리지 못하여

보수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최대한 관련이 없는 것들을 묶어서 따로 업체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시스템 에어컨 따로, 샤시 따로, 나머지는 한 업체에서..

나머지를 통으로 묶은 것은 목공일의 범위와 욕실과 타일의 범위 거기에 싱크대와 붙박이장의 범위까지..

지금이야 일이 끝났으니 문제 없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가장 잘 분리해서 업체를 선정한 것 같습니다.

제일 신경 쓴 곳은 샤시업체입니다.

13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인테리어 업체에서 굉장히 편차가 심한 부분이며

모르면 가장 손해를 볼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샤시만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를 검색해서 인근부터 멀리까지 전화를 싹다 돌아본 것 같네요.

그래서 결정한 곳은 구미의 한 업체입니다.

엘지 베스트 3로 전부 올교체. 앞베란다 터닝 도어까지..

24mm 페어에 바깥창은 전부 로이로..

금액을 직접적으로 적으면 좀 그렇긴 하지만 900만원이 들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그 가격이 될지 안될지 모르지만 공사일자가 1월달이었다는 걸 감안한다면

금액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 같네요.

다음 글이나 그다음 글에서 샤시의 상태는 따로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시스템에어컨은 사실 금전적으로 보면 방3 거실 하나라 4개 설치에 500으로

제가 알아본 거의 모든 에어컨 업체가 동일하게 말하더군요.

물론 더 비싼 업체들이 있었지만 낮은 금액 쪽으로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에어컨 설치와 에어컨 관련 전기공사 일부 해서 총 520 들었네요.

이 업체의 선정 이유는 딱 하나였습니다.

사진으로 보여지는 저 부분하나였습니다.

구축이다보니 사실 단내림은 필수라 생각했습니다.

천장 공간자체가 얼마되지않으면 전체 단내림을 하던 부분 단내림을 하던 해야하는데

저 업체는 자체 제작한 프레임을 덧씌워 단내림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해결되겠다는 생각에

진행 했는데

결과는 대 만족입니다. 구축이라하더라도 15층 이상은 층고가 높아서 저런 센스없이 설치가 가능하기는 했지만

저정도 정성을 들이는 업체라면 다른 부분도 깔끔하겠다 싶어 진행했는데

생각대로 굉장히 무난했습니다. 아마도 다음에 다시 에어컨을 단다고 해도

같은 업체를 이용할거 같네요. ㅋ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많다보니 쓸데 없이 글만 길어지고 실속은 없는 것 같네요.

나머지는 또 시간날때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