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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 60대
진단명 : 척추후만증/ 협착증
병원/교수 : ㄱㄴㅅㅂㄹㅅ ㄱㄱㅎ ㄳ
수술 : 척추유합술(4번 5번 천추1번 유합(좌측3개 우측3개 총6개 나사) / 후방절개술
수술 시간 : 4시간
입원 기간 : 9일
갑작스레 어머니 수술이 잡혀서 막막한 마음이었으나 잘 마무리 되어서 퇴원하셨어요.
비슷한 증상과 병명으로 치료받을 예정이시거나, 수술을 앞두고 계신분들께 혹시나 저도 도움이 될까해서 몇자 적어 봅니다.
평소 어머니는 엉덩이가 약간 뒤로 빠진 듯한 채 걸음을 걸으셨고, 10분이상 걷는걸 힘들어 하셨어요.
지방이시라 가까운 대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고, 협착증 결과를 받고 아직은 수술하기 그러니 보존치료 잘 하라는 말에 참고 견디셨습니다.
그런데 3월부터 갑작스레 통증이 심해지셨고, 왼쪽 다리부터 발가락까지 통증으로 잠도 못 주무시고, 오른족 다리까지 통증이, 급기야 당신이 직접 병원을 찾으셨습니다.
이미 3년전 치료받았던 척추전문병원에 가셨고, MRI 측정 결과 4번 5번 디스크가 신경을 눌러 통증이 심해지셨고, 이젠 주사나 약도 소용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디스크 확대술을 권했다고 합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바로 모시고 올라와 ㅅㅇㄷ, ㄱㄴㅅㅂㄹㅅ 등의 대학병원에 전화하였고, 운이 좋게 바로 진료날짜 잡혀서 진료의뢰서와 영상 시디 가지고 방문
ㄱㄴㅅㅂㄹㅅ에 명의에 나온 분들이 많아서 그 분들께 받으려 했지만, 시간도 날짜도 맞지 않아 가장 빠른 분께 진료를 받았어요.
가져간 MRI 보시더니, 수술이 필요하다.
ㄱㄱㅎ 교수님도 협착증과 후만증 전문이셔서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환자의 삶의 질까지 고려해 후만증과 협착증 수술에 대해 말씀해주시고 바로 수술날짜를 잡아주셨어요.
물론 척추병원에서 말한 시술과는 다른 수술이었습니다.
입원하고 수술하고 퇴원까지 큰 어려움과 돌발상황없이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지금은 매일 가볍게 걸으시면서 관리 중이십니다.
수술 후 가장 기뻤던 건 다리 통증이 없으시다고 했던것과, 두 발을 번쩍 들어올리시는 걸 봤을 때, 발가락 움직임이 기존보다 자유롭고 힘이 들어가는 것을 보았을 때 입니다.(울컥)
허리보조기 6개월 예상 1년이상 관리 중요(지금부터가 제일 중요하죠 관리 잘하셔야 된다고 합니다.)
처음엔 주위에서 허리수술은 되도록 하지말아라, 재발률 높다. 이젠 아무것도 못한다 등등 걱정어린 말들이었지요.
하지만 그 통증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어머니 말씀에 결정하였구요.
이 시국에 병원을 찾으신 대부분 환자분들은 참다 참다 도저히 안되어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지금부터는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1. 수술 받은 후 같은 병실에서 몇 분은 지방에서 시술받고 재수술을 하신분이더군요.
오히려 수술비도 더 많이 나오고요.
척추. 정말 중요한 부위죠. 수술 전 병원은 두 군데 정도 더 가보시길 권합니다.
특히 연세가 드셨다면 더더욱 신중해 지세요.
2. 진료의뢰서 챙겨가시길 바래요.
1,2차 병원에서 받은 진료의뢰서와 영상기록은 꼭 대학병원 갈때 가져가세요.
비용도 비용이지만 빠른 진료에 도움이 됩니다.
MRI도 판독료는 받지만 재촬영은 안합니다.(대학병원에서 촬영 시 70~80만원)
3. 많은 분들이 저 또한 그랬지만 수술비 부담이죠.
대학병원이라하면 덜컥 걱정하실텐데 솔직히 척추전문병원에서 제시한 수술비보다 적게 나왔어요.
물론 척추쪽은 건강보험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많아요.
하지만 상상하던 비용은 아닙니다.
4. 간병
저는 직장 때문에 입원, 수술, 주말, 공휴일, 퇴원날 함께 있었어요. (죄송한 마음이었지만 어머니께서 간병인
이용에 만족하셔서)
그래서 간병인 이용했습니다.
온라인 상 간병인 이야기 많이 나오죠. (진짜 복불복)
병원마다 갼병인센터가 있어서 문의하면 되지만 저는 간호사분께 경력많고 잘 하시는 분 추천 받았어요.
결론은 대만족 (어머니께서 만족하셨고 저도 만족)
만약 간병인 왔는데 마음에 안들면 바로 교통비 줘서 보내세요.
보호자가 해줄수 있는 일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주시고, 베티랑들이어서, 저는 그냥 지켜만 볼 뿐^^
물론 가족보다 더 좋은 간병인 없습니다,
하지만 보호자분들 보면 좁은 병실에서 자고 앉고 식사도 부실하고 24시간 신경을 써야하는 힘든 일입니다.
가족이니까 당연한 일이겠지만 간병하다가 병을 얻은 분들도 있어요.
어떤 보호자분은 옆에 있던 간호사분이 빨리 치료받아보라고 권할 정도였습니다.
제가 추천드리고 싶은건 3일정도 간병인 이용하고 이후부터 간호간병통합병동으로 옮기시는것도 생각해보세요.
척추수술하신분들은 다른 분들보다 손이 많이 필요합니다.
긴급한 상황은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혼자서 할수 있는것보다 없는게 더 많아요.
5. 허리 보조기
허리 수술하면 의사샘이 다음날 허리보조기 업체 사람과 와서 사이즈 확인합니다.
처음엔 저도 미리 병원밖에서 구입해갈까 했는데. 의사샘이 환자에 맞는 보조기를 추천해주기 때문에 포기했어요.
혹시 기존 사용하시던 보조기 있으신분들을 가져가 보세요.
물론 비급여에 가격 쎕니다.
6. 수술 후 준비물
이 부분도 온라인상이나 카페에 가시면 도움 받을수 있어요.
신발 : 지하에 의료기 판매하는곳 가니 8천원에 걸을때 신는 신발 팔더군요.
일회용 비닐장갑 : 보호자나 간병인이 필요(환자 화장실 용)
빨대컵 : 누워서 물을 마셔야 해서 있으면 좋으나 없으면, 생수 병마개 구멍 뚫고 빨대 꽂아서 사용하세요.
수건 : 가습용, 물이나 밥 먹을때 턱받이 용
햇반 : 전자렌지 돌려서 반찬과 먹을수 있으니 보호자분들은 필수
보호자 신발은 크록스 추천요
스프레이형 손소독제 : 겔 형태는 병원에 비치되어 있지만 뿌리는 건 준비했다가 수시로 병실 침대에 뿌려줬어요.
옷걸이 : 수건이나 가벼운 물건 걸어놓기에 좋아요.
이어폰 : 누워서 계시다보니 폰이나 패드로 영상 보실 때 필요합니다.
7. 마지막으로 의사샘 이야기 입니다.
큰 병원을 찾을때 고민하는게 어떤 교수에게 진료받지?
그런데 막상가보면 진료받는데만 한달 이상 수술까지도 몇 달 이상
물론 스타 의사샘에게 받으면 좋겠지요.
이번에 저도 처음에 그 부분을 생각했지만 대학병원에 있는 교수님들은 실력이 비슷한 것 같아요.(특수한 케이스 빼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정말 환자가 힘들다면 참지말고 빠르게 결정하시는 것도 생각해보세요.
수술은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두려움과 고통을 줍니다.
물론 환자 본인이 가장 힘듭니다.
하지만 옆에 있는 보호자는 환자 앞에서 항상 웃고, 강한 모습만 보여줘야하고, 배고파도 배부르다하고, 쪽잠은 기본이고, 모든 시간을 환자에게 환자만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가족이기 때문에 가능하겠죠.
그래서 보호자 중에는 온라인상에서 가지고 있던 걱정을 덜어내고 싶고, 자기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은 분들이 많답니다.(저도)
충분히 그럴 자격 있습니다.
그래서 퇴원하는 날 환자와 보호자의 얼굴에 나타나는 미소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입니다.
지금 척추관련 질병으로 걱정하시는 많은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모든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전번 글에서 격려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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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더욱 쾌차하셔서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편히 생활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