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에서 일부만 쏙 뽑아서 본질을 흐리고 자기 주장을 펼치는건 별로 좋은모습이 아닙니다.

우선 제가 쓴 글의 본질과는 벗어난 부분 같으나, 말씀하신 부분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만약 전체 커피 수입량 대비 COE 비중이 이만큼이다 라는 것을 이야기 하신다면, 커피포럼은 그냥 '커피믹스 포럼''인스탄트 커피 포럼' '맥심포럼' 이 되는게 더 타당한 이야기 아닐까요? 전체 커피 수입량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부분은 인스탄트커피와 호텔 등에서 사용되는 커머셜급 원두 입니다.

또한 COE는 공정한 커피무역과 소득증대의 효과가 있으나, 그것을 목적으로 시행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목적만을 지녔다면 차라리 fair trade organization을 육성하는 것이 업계에 더욱 큰 효과가 있었으리라 생각 됩니다. COE는 스페셜티 중에서도 그 이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의 커피 대회와 옥션 프로그램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참여 농장의 수가 그리 많지 않아 보이지만 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며, 현재 COE에 참여하는 농가는 현지 사정을 고려할 때 적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미국과 한국은 물론 유럽권에서도 프리미엄 커피가 주목받으며 많은 농가들이 '이젠 밭떼기 식으로 팔지 말고 브랜딩을 한번 해 볼까?' 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카페인을 지닌 커피가 아닌, 커피의 향과 맛을 즐기는 애호가들이 늘어나며 독특한 개성을 가진 커피를 재배하여 브랜딩을 형성해 좋은 커피를 생산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 그만큼 수익 또한 증대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커피 재배국들을 방문해보면 농가의 수도 그리 많지는 않을 뿐더러 지역별 협동조합 형식으로 조직을 갖추어 구성하고 있거나 단순히 컨테이너 단위로 지역에서 생산한 원두를 한데 묶어 스테이션에서 판매할 뿐 농장주가 COE에 참가하기 위해 성을 다해 원두를 재배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COE에 따로 참가 비용이 없음에도 참여 농장 수가 적어 보이는 것은 그만큼 참여를 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토양부터 품종까지 재배 조건을 모두 변경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러한 인프라를 갖춘 농가들을 조직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국가적 인프라가 갖추어 져야 하는데, 아프리카 지역은 내전으로 인해 이러한 조직 구성이 어려워 아직도 협회 구성이 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또한 COE는 심사와 옥션은 전 세계에서 가장 숙련된 전문가들 만이 참여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는 몇몇 업체의 대표님들만 참가하곤 하십니다. 사실 옥션 리저트를 보면 우리나라 업체가 상당히 많이 참여 하십니다. 대부분 카페쇼나 커피엑스포, 시애틀의 SCAA등에서 보실 수 있는 업체구요. MI커피, 테라로사, 커피리브레, 커피미업 등 대부분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엘살바도르를 시작으로 10개 국가에서 심사가 진행되었었는데, 말씀하신 브라질의 경우 브라질내추럴은 2012년 부터 매해 개최되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2003년부터 진행되었구요. COE 옥션 결과 역시 1,2위와 수배까지 차이 나는 경우는 있지만 수십배까지 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오히려 1,2위 커피가 너무도 뛰어난 품질을 가졌을 때, 역대급 결과를 불러오긴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순위에 의해 옥션 결과가 매겨지진 않습니다. 엘살바도르의 경우 낮은 순위에 랭크된 커피가 더욱 높은 비드 가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a가 b인데 왜 b가 a인가요?

저도 COE 옥션 사전 커핑 세미나 참여해서 선입견을 깨는 좋은 커피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엘카페 양사장님이 심판관이셨는데 다른 분들은 모르겠구요. 일부 적극적인 경매 낙찰자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사이에서 이견은 있겠지만, 여전히 COE가 중심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1%가 중심이라는건 웃긴 소리죠

마케팅용으로 또는 거품용으로 사용될 뿐이죠

글쎄요 COE가 단순히 마케팅용 거품용은 아니지요
비율로 따지면 1%일 뿐이지만 비중이 작은 편은 아닙니다.
생두 생산의 안정화 이후에는 맛의 개선, 발전으로 가고있는 흐름이 명확하고
그것의 선두, 중심에 있는게 각종 스페셜티 농장들인데
COE 출품 이후 인지도와 명성을 쌓아 유명 로스터, 바리스타들과 협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인해 다양한 가공 방법이라던지 품종의 실험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거구요.

그리고 COE가 중심에 있다는 건 순정에님의 의견일 뿐인데 이상한 딴지가 많이 걸리네요.
전 개인적으로 마이크로랏이 생두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