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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휴대폰을 판매할 때에 제 나름대로의 철칙이 있었습니다.
‘팔지 못하더라도 거짓말은 하지 말자’입니다.
그시절도 지금도 휴대폰판매원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게 사실인데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일부 휴대폰판매원들의
당장의 판매를 위하여 판매금액 또는 월요금을 축소하여 이야기하거나
가입해야하는 부가서비스를 고지하지 않고 가입시키는 사기에 가까운 수법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거짓말을 하지않고 판매하는 방법을 택하였고
남들보다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 청구요금 그대로를 모두 설명하고
또 가입하여야 하는 부가서비스 까지 모두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손님께 말씀 드립니다.
‘제가 안내드리는 요금이 알아보신 요금보다 비쌀 수 있습니다.
대신 제가 안내드린 요금 이외에 단 10원도 더 청구되지 않을 것은 약속드립니다.’
저는 손님이 다음달 요금을 받아보고 설명드린 요금이 그대로 나온다면
주변 지인이나 가족들의 휴대폰을 구매하러 다시 올것이다 라고 믿었습니다.
손님 한분뒤에 10명, 10명뒤에 100명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효과가 생각보다 더 빠르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구매하신 회사원 또는 상담드렸던 아주머니가
항상 안내받은 요금과 실제 청구요금이 달라서 화가 많이 낫었는데 총각은 한번 믿어보겠다며
한달 채 되지않아 회사동료, 가족들을 몰고 오시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생각에 손님을 직접적으로 상대하여야하는 직업은
판매자의 정신이 고객이 구매결정 하는데에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보다 정직하고 보다 따뜻하고 보다 건전한 정신을 가지면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고
그것이 구매결정에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손님들이 손님을 끌고 오시고 또 끌고 오시며
초보자의 흐릿한 영업스킬로 저는 입사 1개월 이후
은행 앞 작은 가판대에서 3개월 연속 전국 350여개 지점 중 1위를 차지하였고
주위 또래 친구들의 3배가 넘는 월급을 매월 수령하였으며
20살 밖에 안된 저에게 타지점 팀장님께서 영업방식에 대해 강의도 해달라는 요청도 받았습니다.
물론 강의는 하지 않았죠ㅎㅎ 20살 꼬마인 제가 뭐라고 강의씩이나 …ㅎㅎ
그렇게 회사에서 조금 유명해진? 저는
현재는 스타벅스로 바뀌었지만 예전 홍대에 있던 80평 규모의
sk본사직영점 휴대폰 판매부분 팀장으로 옮겨지는게 확정되었습니다.
새파랗게 어린 20살의 나이에 말이죠 ㅎㅎ
하지만 과장의 장난질에 저는 그곳이 아닌 판매가 가장 부진한 곳으로 옮겨지게 되었습니다.
‘너의 능력으로 이곳을 살려봐 너말고는 살릴수 있는 사람이 없어’
라는 개떡같은 소리로 과장라인에 있던 직원을 홍대지점으로 넣었고
저는 가장 실적이 나오지 않는 곳으로 보내졋습니다.
그때 어렴풋이 알게된것 같습니다.
세상은 내가 약하다고해서 안쓰럽게 보고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짓밟기 쉽고 이용해먹기 좋은 상대로 볼 뿐이란걸
내가 강해야 한다는거 그리고 약하다면 강한척이라도 해야 살아남을수 있다는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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