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3번째 매장을 하고 사업확장에 도전하는 동안 여러가지 일을 겪었지만
본점의 장사는 순항 중 이였고
그렇게 모인돈이 1억원쯤 되었을 무렵 당시 제 나이 26에
조금더 좋은 상권으로 옮기기 위해 가게를 처분하고 가게를 알아보러 다니기에 이르렀습니다.
좋은 상권으로 옮겨 더 큰돈을 벌고싶다는 욕심때문이였죠.ㅎㅎ
두달가까이 서울 전지역을 들쑤시고 다녓던 것 같습니다.
하루 2군대 많으면 3군데씩 중개사무소를 방문하여 가게를 알아보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3,4월 이였지만 오랜시간 장사를 하지 못하고
상가를 알아보러 다니니 조금씩 지쳐가더군요 ㅜㅜ
장사를 하겠다는 사람이 점포를 고작 2달 알아보았다고 해서
벌써 지치면 어쩌냐고 하시는 분도 분명 많으시겠지만
제 성격이 워낙 급하고 즉흥적이고 충동적입니다. ㅜㅜ
한 예로 제가 생에 첫 차를 구매를 하는날…
그날은 저의 첫 운전면허 도로주행 시험이 있던 날 이였습니다.
중고차 직거래 약속을 강서 면허 시험장으로 잡고 난 후
운전면허 시험을 보러 갓는데
시험을 마치고나오는 저를보고 자동차 거래자 분께서 제게 한 첫 인사가
“시험본거에요?”
“네”
“합격했어요?”
“네^^”
“휴 다행이다ㅠㅠ”
였으니 얼마나 급하고 충동적인 성격인지 설명이 될까요? ㅎㅎ
그렇게 저로써는 긴시간 끝나지 않는 조사를 계속해나가던 중
저의 마음에 쏙 드는 매장을 찾게 되었습니다.
평면 매장이지만 2칸짜리 점포로 전면이 넓고 아파트 단지내 상가로써
시장으로 나가는 단일 통로에 위치해 있는 점포였습니다.
아파트나 근처 주택가의 주민들이 시장을 보거나 버스를 타러 가려면
매장앞을 지나치지 않고는 볼일을 보러갈 수 없는 그런 점포였죠.
현재 휴대폰매장을 운영중이라 계약을 한다면 내일 당장이라도 장사가 가능했으며
인테리어도 아주 깨끗하니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권리금이 5000만원으로 권리금이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인테리어 비용이 추가로 지출되지 않아도 된다는 점과
상권에 비추어보았을때에 유추할 수 있는 권리금을 생각한다면
두달가까이 본 상가중 가장 마음에 들었고
당일 바로 계약금 200만원을 입금하여 계약을 해버립니다.
그렇게 잔금일을 일주일 뒤로 잡고 하루하루 설레이는 마음으로 잔금일만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여태껏 고생하였던 날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고
제가 거쳐갓던 매장들 앞을 차를타고 지나다니며
드디어 나도 ‘상권’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장사를 하게 되었다며
너무도 기쁘고 설레이는 마음에 잠못이루는 하루하루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렇게 잔금일 전날 그날도 설레이는 마음에 자동차를 타고 계약금을 넣은 매장앞에 도착했는데
그때 문득 머릿속에 섬광처럼 한가지 생각이 강하게 스쳐 지나갔습니다.
“불길하다…?!”
한순간의 ‘촉’이였다고 생각합니다.
매장이 마음에 들었던 그날과 같은 분위기 같은 유동인구 같은 상권에서
순간적으로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에 잔금일 하루전 미친듯이 그 동네를 걸어다니며 직접 알아보았고
그렇게 알아본 그곳의 상황은 절망적이였습니다.
그곳은 재개발로 인해 롯데캐슬이 시공사로 정해져 이미 이주가 시작되고 있었던...
머지않아 곧 슬럼가로 변화할 지역이였습니다.
골목 깊숙한 곳에는 빨간색 페인트로 X표시가 곳곳에 되어있었고
또한 아파트의 세대수도 300세대 정도밖에 되지않는 소규모 단지였더군요…
후회가 밀려들었습니다.
긴시간 동안 상가를 찾아다녓던 제가 스스로에게 만족하여
조금 더 자세한 조사를 하지 않은채 계약을 해버렸던 것이 너무나도 후회가 되더군요…
조금만 더 자세히 알아보았다면 금방 알 수 있었던 것을
저의 급한 성격과 경솔한 행동으로 놓친것이 참 바보같고 화가낫죠.
하지만 후회하는 것도 잠시
저는 계약금200만원을 수업료라고 생각하고 다시 다른매장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보다 훨씬 큰 난관도 해쳐온 제게 더 큰 실수를 하기 전 작은 실수는 오히려 상당한 만족감을 주었고
조심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며 위로하였습니다.
그렇게 조금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알아보던 중 이번엔 ‘진짜’를 만납니다.
.
.
.
.
.
피같은 200만원 날린 후 어느날
저는 어린시절을 보내었던 성북구에서 장사하고싶은 마음에
종암동에 있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찾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의 문을 열며
“휴대폰매장 할 곳을 찾고있는데 마땅한 점포가 있을까요?”
라고 묻는데 이 공인중개사분이
“이동네는 나온게 없고 OO동에 나온게 하나 있긴한데…”
라고 하시더군요.
뭐 마침 OO동의 상권도 조사하러 나갈 참이였기 때문에 주소를 달라고 말씀드리고
주소지로 차를 이동하였습니다.
그렇게 별 기대없이 찾아간 그 점포에서 저는 보자마자 ‘유레카’를 외처야 했습니다.
정말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노출 면적이 넓은 코너에 그 점포를 중심으로 주택가, 지하철역, 대학교 에서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고
구상권 특유의 난개발 때문이였는지 그 점포만이 툭 튀어나와 의식하여 보지 않으려고 하더라도
어쩔 수 없이 모든 사람들의 시선에 걸리는 제 기준 특a급 점포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우연한 행운이였습니다.
우연히 찾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에서 전혀 다른 동네의 물건을 소개받았고 완벽하게 마음에 들었으니 말이죠…ㅎㅎ
‘됐다 이제 됐다…!!’를 마음속으로 연발하며 당장 계약하고 싶다며
저의 구원자같은 중개사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받으신 구원자중개사님께서는 매도자에게 연락을 해본 뒤 연락을 주시겠다며 끊으셨고
저는 벅차는 마음으로 한참을 그 점포를 바라보고 있었네요…
그렇게 20분쯤 지낫을까요? 중개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아 그거 통화를 해봣는데… 매도자가 다시 매장을 팔 마음이 없어졋다고 하네?”
아놔…ㅁㄴ어ㅏ룀낭아;ㅣㅓㅇ
여지가 없겠냐며 중개사님께 다시 부탁해달라고 말씀드려 보았지만
중개사는 매도자의 의지가 너무도 확고하여 마음을 돌릴수 없겠다고… ㅠㅠ
그렇게 저는 가게 맞은편에서 한참을 쭈구려 앉아있다가 큰 결심을 하고 일어섭니다.
그 상가는 보증금 2000만원 권리금 5000만원에 나와있었고 저는 이 가게를 너무도 가지고 싶으니
뭐 방법이 있나요 권리금 더 주고서라도 가져야지요.ㅎㅎ
그렇게 저는 뭐 어디서 주워들은건 있어서
현금을 들고가야 하겠다는 생각에 은행에 들러
권리금 5000만원에 1000만원을 얹어 6000만원을 인출하고 가게안을 들어섭니다.
ps : 에휴 ... 이제 점점 끝을 향해 가네요
아쉬워서 어쩌죠 ㅠㅠ ...
'돈 위에 군림해야 합니다' 작성 후 다음편으로 넘어가겠습니다 ^^ | 
등록안내
0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