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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으로 많은 정보 얻어가다가 인사차 후기 올립니다.
8월 26일 여수 *추적자호 탔습니다.
낚시 선생님인 불X 친구놈과 둘이 첫 문어 도전입니다. 쭈갑 선상 및 워킹은 재미를 좀 보았으나 문어는 처음이라 긴장이 됩니다.
12물... 두려움이 큽니다
헥사장님 로드가 왔습니다.
쭈갑 선상시 베스 칠 때 쓰던 662 M 대 쓰느라 손목 나가는줄 알았는데 저 길고 아름다운 그립을 겨드랑이에 견착 할 생각을 하니 든든합니다.
친구놈 추천으로 ("8합사 의미없다~ 싼거 써라~") 구매한 저렴이 합사(색상 랜덤)입니다.
"1호로 충분하다" VS "3호 정도 써야 안심이다" 의견이 분분하길래 중간인 2호로 결정합니다.
형광 별로 안좋아하는데 하필 2개 다 형광이 옵니다.
작년에 갑돌이 치다가 손가락 물집 잡힌 아픔이 있어 파워핸들도 구매합니다. 순정과 길이 차이가 꽤 나네요. 역시 든든합니다.
와이파이님께 체면이라도 좀 세울라면 뭐라도 좀 잡아야 하기에 별 짓을 다 해 봅니다.
김치냉장고 한칸 비워놓으라고 큰소리를 떵떵 쳐놨기 때문에..... ㅜㅜ
전자캐미와 일반케미 튜닝입니다. 결론은 조과 차이 없었습니다.......
금요일 칼퇴후 달려서 12시경 친구와 접선합니다. 그늘막텐트 하나 치고 잠시 눈 붙였다가 4시 반에 승선합니다.
너만 믿는다... ㅠㅠ
저희 배가 좀 일찍 나간 편이였습니다. 아직 대기중인 배가 꽤 보이네요.
40분 가량 달려서 첫 포인트 진입합니다.
그동안 선상 쭈갑 쳤을 때 보통 새벽 조과가 총 조과의 80%정도를 차지했기에 잔뜩 긴장하고 패턴 느껴보려 했으나 옆팀에선 쭉쭉 올라와 주는데 영 꽝입니다.
고패질 해도 안물고.... 기다려도 안물고..... 에기 교체해봐도 안물고......
김치냉장고 걱정에 눈앞이 캄캄해집니다.
몇번의 포인트 이동 중 답답해서 좀 멀리 던진 후 살살 끌어보니 턱 하고 걸립니다.
둘이서 두마리씩 겨우겨우 건져내고 허탈하게 웃습니다.
"오늘 밤에 한잔 하면 끝이겠다~" "여수 어시장 어딨나 검색해봐라 ㅋㅋㅋ"
하는데 어라? 한마리씩~ 한마리씩~ 쌓여갑니다.
10시 넘어서야 감이 옵니다.... 고패질 의미없고 캐스팅 후 바닥 긁으니까 물어주네요.
옆팀 젊은이들 새벽에 고패질로 좀 잡아올리다가 날 밝고는 영 꽝이더니 저희처럼 캐스팅 하면서 몇마리씩 뽑아올리네요.
선장님이 나눠주시는 김밥과 컵라면으로 대충 점심 때우고 화장실도 안가고 조업활동을 속행합니다.
문어숙회까지는 안 바라고 끓인라면이라도 좀 기대했는데 사발면이라니 ㅜㅜ
7만원에 사발면이라니.....
점심먹고나선 큰 다리밑으로 이동합니다. 수심 깊어서 힘이 쭉쭉 빠집니다.
배 전체적으로 소강상태인데 그래도 간간이 나와주니 미련이 남아 계속 던집니다.
마누라한테 할 말은 있겠다 싶을 정도로 잡았습니다.
3시 회항 후 집에 와서 마무리 하니 싱크대에 꽉 찹니다.
짭짤하네요. 와이파이님께 9월 쭈갑 출조권 2장을 따냅니다. 덤으로 코스모스쿨러도 허락을 하시네요. 저는 복받은 남자입니다.
혹시나 헥사장님 보시면 질문 하나 있습니다.
큰놈 건질때에 힘 많이 주면 아래 사진의 릴시트와 EVA 연결부가 무엇인가 따로 노는 듯한 (살짝 도는듯한 느낌) 이 있던데 자가수리 방법 좀 알려주십쇼.
왼손바닥의 아래쪽 (새끼손가락 쪽) 반은 EVA 손잡이, 위쪽 반은 릴시트와 릴을 잡고 있지 않습니까? 큰놈 건질땐 요놈들이 살짝 돕니다.
연결부에 본드칠 하려니 틈이 안보여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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