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이 낚시 다닐 수 있다는건 큰 축복인거 같습니다.
이제껏 그럭저럭 휴가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직장생활을 해왔는데 이번에 이직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네요. 근무조건 중에 낚시를 다닐 수 있는 워라밸이 큰 비율을 차지하는데 40대 가장이 마냥 욕심만 부릴 수 있는건 아니니까요.
이직 후 한달 만근을 채워 어제 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사장님이 휴가 좀 쓰라고 권유하셔서 그냥 미친척하고 직진했죠. 오늘 출근해보니 이런 메일이 와있더군요. 갑자기 애사심이 생기면서 충성도가 올라갑니다.
어제 낚시는 정말 개고생으로 끝날뻔 했습니다. 갑자기 엔진이 꺼지면서 시동이 안걸리더군요. 2시간동안 표류하면서 노를 저어보고 시동줄도 무한 땡기고...쩝. 겨우겨우 시동을 걸어 조기복귀했네요. 핸폰도 떨구고, 아끼는 릴도 바닥에 찍고, 모자도 바다에 빠져 건져내고...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친 몸으로 와보니 직구로 구입한 어탐기가 딱 와있네요. 세관측 실수인지 관부가세 없이 도착했어요. 주말빼고 3일만에 날라온겁니다. 작년에 소나를 잃어버리고 처분해 버린 모델인데 만족도가 높아서 재구입했죠. 고무보트 운용시간이 점점 떨어져가는 마당에 돈지랄하는건 아닐런지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예전 오브제님께 나눔 받았던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저도 참여해 봅니다. 낚시 가방인데요. 사진상에 있는 빨간색 원투용 가방입니다. 구입은 5-6년전에 한거 같은데 거의 사용을 안해서 자크 부분이 살짝 녹슨거 빼곤 전체적으로 깨끗한 편이에요. 안에는 사용감이 많은 전투용 원투대 하나랑 묻지마 루어대 하나, 낚시 받침대 ... 가 있는데 이건 그냥 접대용으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부피가 있어서 택배는 불가하고 수원역 인근에서 직접 가져가시길 바래요.
올해 낚포에 게시글 3개 이상 쓰신 뽐뻐 중에서 가정을 둔 가장, 입문자 ... 등 꼭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댓글순이 아니라 조건에 맞는 적합한 분에게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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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