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의 눈치를 보면서 언제 갈까 마음 졸이다가 수온도 점차 안정되는것 같고 하여 동생한테 전화를 때립니다. 답장은 콜!

나가려고 하는데 웬걸... 항에 도착했더니 희뿌연 안개가 온바다를 덮고 있습니다.

아 이거 나가야되나.. 잠깐의 고민을 해보지만..

이게 어떻게 낸 연차인데!! 하면서 배에 몸을 싣습니다.

출항을 해서 항구를 돌아 나가자 마자 해무가 점점더 심해지네요

가시거리가 20미터도 안나오는 상황입니다.

초저속으로 보트운행을 하면서 시야가 많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둘이 눈알빠지게 전방 사주경계를 하면서 천천히 갑니다.

힘들게 힘들게 달려서 포인트에 도착합니다.

경치를 보고 있자니 역시 이맛에 농어하러오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도착하자마자 동생이 한마디 합니다.

동생 : 농어비린내가 진동을 하는데요?

아!오늘은 되는날이겠구나.

해무가 많긴 하지만 수온(14.8)도 괜찮고 포말형성도 잘되어있는 상황이라 기대감을 자극시킵니다.

이번출조부터 핸들의 위치를 우핸들에서 좌핸들로 바꿔서 캐스팅&릴링도 연습할겸 포말쪽에 던져봅니다.

던지고 나서 폴링중에 시원하게 라인을 가져가는 입질이 들어옵니다.

힛트!!!!!!

오~ 조류가 세서 그런지 힘이 더 좋게 느껴지네요

랜딩에 성공합니다.

처음부터 느낌이 아주 좋네요

그 분위기 그대로 3~4포인트 도는 동안에 여지없이 바이트가 들어오고 랜딩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포인트에서 떼농어를 만나게 됩니다.

여사이 홈통에 캐스팅하면 저킹액션 한번주고 스테이하면 여지없이 바이트가 들어오네요..

여기서 뽑아낸 농어만 15마리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털린것도 있는데도 농어가 빠지지 않고 계속 스쿨링되네요.

사이즈도 대부분 6자~7자 사이정도 되는 크기라 손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따오기급도 2번정도 바이트 받았는데 랜딩중에 후킹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빠져버립니다.

제일큰건 동생이 걸었지만 지느러미쪽에 파고드는 기생충 같은게 보여서 불쌍해서 릴리즈해줬습니다

그리 계속잡다가 손과팔이 아파오며 도저히 랜딩을 힘들어서 못하겠네요

떼농어포인트에서 작은사이즈 한마리 나오자마자

끼리:힘들어서 랜딩을 못하겠다 이앞에 한바퀴만 돌고 들어가자

2~3포인트 더돌았는데 거기서도 가는포인트마다 한마리이상씩은 나와줍니다

11시쯤되서 조기철수를 합니다

유선배조기철수보고 매번 부러워했는데 당사자가 되니 힘들어도 너무 기분이 좋네요

6자 밑으로는 다 방생하고 항에 들어와서 동생은 큰거로만 골라서 6마리 킵하고 나머지는 제가 포떳는데 16키로 나오네요

방생한거랑 동생이 가져간거까지 다 포함하면 35키로는 될 것 같네요.

집으로 복귀하면서 싱글벙글한 얼굴로 언제 또 이런기회를 만날수 있을까 하며 다음을 기약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