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어웨이가 중요하다고는 하는데, 왜 중요한지도 사실 정확히는 모르겠고(두루뭉실하게 말하자면, 정확한 스윙궤도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더 문제는 어떻게 하는 게 맞는 테이크어웨이인지 참 감이 안 잡히죠...

특히 대부분의 입문자 분들이 (레슨을 받든 독학을 하든) 많이 듣게 되는 "일자로 빼라"는 얘기부터가 참 어렵습니다..

테이크어웨이할 때 일자로 빼라는 것은, 보통은 클럽헤드를 일자로(즉, 타겟방향에 평행하게) 뒤로 빼는 것으로 많이들 이해(또는 오해)하시지만, 지금껏 제가 이해하고 있는 한에서 이것은 "손을 일자로 빼라"라고 생각하는 게 오히려 더 올바른 동작에 쉽게 접근하는 이미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좀더 정확히는 "왼손바닥을 일자로 밀어라"......그보다 조금 더 정확히는 "왼손바닥을 일자방향으로 튕겨라"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위 영상에서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것과 비슷한 얘기를 풀어주고 있습니다...표현에 조금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손을 일자로 빼라" 또는 "왼손바닥을 일자로 밀어라"의 이미지로 테이크어웨이를 하게 되면 자칫 몸도 따라가면서 스웨이가 발생하기 쉬운데, 그래서 결국은 "왼손바닥을 일자방향으로 튕겨라"의 이미지로 가야 할 것입니다.

"왼손바닥을 일자방향으로 튕겨라"라는 말은.....제가 지난번 왼발 디디기에 관해 쓴 글에서 언급한 체중이동 얘기, 즉 백스윙 시작시 오른발을 튕겨서 그 반작용으로 테이크어웨이 및 백스윙을 시작하고 그와 동시에 체중은 곧바로 다시 왼발로 넘어온다고 했던 그 동작에서 "오른발을 튕기는" 그 동작과 동시에, 그리고 그 동작의 반작용으로 발생하는 상체 및 손의 동작이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왼손바닥을 일자방향으로 튕겨라"의 이미지에 따른 동작과 "왼손바닥을 일자로 밀어라"의 이미지에 따른 동작의 차이는 축을 지키느냐 지키지 못하느냐의 차이로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그래서 위에 쓴 것처럼 백스윙 시작시 오른발로 튕기고 나서 곧바로 다시 왼발로 체중이 넘어오는 동작(또는 현상)은 얼핏 보면 체중이 왔다갔다, 또는 몸이 왔다갔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축을 지키는 동작인 것이죠. 이러한 체중이동 동작이 적절히 이루어지면, 골반과 무릎은 좌우로 왔다갔다 하지만 머리는 마치 고정된 것처럼 보이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써도 여전히 뭔가 너무 분석적으로 어렵게 테이크어웨이를 설명하는 느낌이네요..

사실 테이크어웨이는 끝부분이 묵직한 막대기(골프클럽 외에도 해머 등)를 팔힘을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고 막대기 자체의 무게를 최대한 이용하여 (타겟방향으로 던지기 위한 목적으로) 타겟반대방향으로 들어올리는 자연스러운 동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엄청 무거운 해머를 거꾸로(즉 골프클럽처럼 헤드가 아래쪽을 향하게) 잡고서 타겟방향으로 던지기 위해 뒤로 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번 상상해보세요. 그냥 위로 번쩍 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엄청 무거우니까요.. 아마도 손이 먼저 뒤쪽으로 움직이고 그에 따라 해머의 헤드가 땅에 끌리다가 원심력에 의해 들어올려지면서 뒤쪽 위로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요? (실제 해머를 이렇게 해서 던진다면, (멀리 던져질 수 있는) 충분한 헤드 스피드 확보를 위해 전후진을 몇 번 반복하게 되겠죠..)

이때 뒤쪽으로 이동하는 해머 헤드의 무게에 몸이 끌려가면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해머 헤드와 몸이 둘 다 뒤쪽 어딘가에 주저앉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손을 뒤쪽으로 움직여서 해머 헤드의 이동을 개시하자마자 몸의 무게중심을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몸이 해머 헤드에 끌려가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래야 뒤쪽으로 던져진 해머 헤드를 다시 앞쪽으로 끌고 와서 타겟방향으로 던질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또 조금 달리 보면, 테이크어웨이는 오른발을 튕겨서 그 반작용으로 백스윙이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면(헤드무게를 이용한 백스윙....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자연스럽게 올바르게 행해지게 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뭔가를 특별히 따로 해야 하는 그런 게 아니란 거죠..  오른발을 튕겨서 그 반작용으로 왼손바닥을 일자방향으로 튕기게 되면 손과 결합된 그립부분이 먼저 움직이게 되고, 곧이어 헤드가 따라서 움직이게 되며, 얼마 지나지 않아 운동량이 붙은 헤드가 손을 앞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헤드가 던져지게 되면 우리가 또 종종 듣는 "테이크어웨이시 헤드 페이스가 계속 공을 향하게 하라"고 하는 부분이 자연스럽게 충족됩니다. 단, 제 경험상 아이언은 이게 그냥 자연스럽게 되는데, 드라이버를 비롯한 우드류 클럽은 조금 신경을 써줘야 했습니다. 신경을 덜 쓰면 손이 일찍 뒤집히면서 헤드가 누워버려 뒤쪽(등쪽)으로 빠지기 쉬웠거든요..

위에 링크된 영상의 유튜버분도 하는 말씀이지만, 저 개인적으로 생각해보더라도, 많은 레슨들이(적어도 유튜브 레슨 한정해서는) 아마추어가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관점이 아니라 프로가 배운대로의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럼에도 항상 아쉽게 생각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그러다보니 링크 영상과 같은 영상을 올리는 아마추어 분도 계신 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