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이 집사라 키우신다고 합니다.. 하지만 집에 두마리가 있어서

회사에서 키운다고 합니다.. 고양이보단 개를 좋아해서 별로였지만

까맣고 쬐깐해서 귀엽고.. 무엇보다 다른 층에서 키운다길래 신경 껐습니다

어느날 그 층에 가서 고양이좀 보려는데.. 이샛키.. 하악질이 겁나 심합니다

그 층에서 일하는 직원의 도움을 받아 안아보니 얌전합니다

좀 쓰다듬으려니 갑자기 하악질 하고 도망갑니다..ㅂㄷㅂㄷ...

지금은 덩치가 엄청 커져서 한번씩 유리문 앞에서 계단을 쳐다보고 있는

이녀석을 보면 좀 무섭습니다.. 뭔가 흑표범 보는 느낌이에요.. 어우..

그리고 둘달전쯤인가.. 벽 사이에 빠져서 못나오고 있는 길냥이를 구조해옵니다

까만놈과 다르게 개냥이네요, 얼굴은 못생겼지만 개냥이라 마음이 더 갑니다

대표님이 얘도 키운다네요.. 와.. 미쳤구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대표가 키운다는데

누가 뭐라고 합니까.. 개냥이라 한번씩 츄르도 주고 쓰다듬어주고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달 전쯤 팀 후배가 고양이 한마리를 들고옵니다..

야 걘 또 왜 데리고왔냐, 데리고 내려오지말고 냅둬. 라고 하는데 얘 집나온거같은데요?

이러면서 들고옵니다. 다들 다른층에 있던 두달 전 줍줍한 개냥인줄 알았는데..

그 층에 있던 직원들이 오더니 어? 뭐야!! 라고 하다가 근데 걔 집에서 잘 놀고있던데..?

라고 합니다.. 몸뚱이만 보다가 얼굴을 보니까 다른놈입니다..!!!!!

이놈도 개냥이네요.. 너무 순합니다;; 회사 바로 앞에서 줍줍한거라 사람 손 덜탔을 때

빨리 밖에 다시 두라고 했는데.. 와.. 어미랑 조우하게 해줬는데 어미가 한 10분정도 그루밍 해주다가

갑자기 지혼자 갑니다;; 한 30분정도 기다려봤는데 안오길래 결국 저희 팀 직원중 하나가 데리고갑니다;;

대표는 더이상은 못키운다고 직원보고 키우라는데 그 직원 고양이 털 알러지가 있네요

대표가 좀 안좋아하는 직원이 있는데 걔네 본가에 고양이가 있으니 데리고간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량정비소 아는 사람이 키운다고 했다고 준다고 하니까 안된답니다.

결국 한달째 그 직원이 임시보호중인데.. 매일 눈간지럽다고 난리인데 정이 들었나봅니다;;

회의실에 두고 가도 되는걸 매일매일 데리고 갔다가 데리고옵니다

다른 층에는 먼저 온 고양이들때문에 못데려가고 저희 팀이 있는 층에 두고 있는데

이샛키 너무 개냥이라 자꾸 와서 앵깁니다.. 다들 싫다면서 무슨 루틴마냥 아침에 사무실 들러서

개냥이 한번씩 보고가는데 얘 나중에 보내줄때 되면 어쩌나 싶기도 합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