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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럽연합(EU)의 압박으로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마켓 독점을 포기했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유럽에서 게임 제작사 에픽게임즈가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제3자 앱 마켓'을 출시하도록 승인했다.
에픽게임즈는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등의 제작사로 지난 2020년부터 앱스토어 운영과 관련해 애플과 법정 분쟁을 벌여 왔다.
이 회사는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에서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고 싶지만 애플이 이를 막으며 시장을 독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미국 법원은 지난 1월 앱스토어 밖의 외부 결제 시스템을 허용하지 않는 애플의 정책이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에픽게임즈의 주장을 인정했다.
EU 집행위원회 역시 지난달 애플의 앱스토어 규정이 디지털시장법(DMA)을 위반했다고 잠정 결론내렸다.
지난 3월 시행된 DMA는 거대 플랫폼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플랫폼 사업자를 '게이트키퍼'로 지정해 규제하는 법이다.
DMA를 위반한 기업은 전 세계 매출의 최대 10%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에픽게임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그동안 앱 마켓 출시 요청) 거부는 자의적이고 방해적이며 DMA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우리의 우려를 EU 집행위원회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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