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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이에서 검은 색상의 16G 제품을 구매했고, 부가세 포함해서 48만원대 정도 나올 듯 합니다.호주 판매자가 홍콩에서 출시된 제품을 판매하는 걸 구입했습니다. (그래서 키보드가 중문이 기본으로 되어 있습니다.)
원래 그런 성격이 아닌데,^^;; 굳이 마포 페덱스 사무실까지 찾아가서 물건을 찾아왔습니다.전화를 걸어보니 월요일 쯤 배송을 해준다길래, 혹시나 물어봤더니 직접 방문해서 찾아 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월요일 출근해서 정신없을 때 받는 것보다 시간있는 주말에 받아서 여유롭게 세팅을 하고 싶어서 수선을 좀 떨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노트 2014에 비해 램도 떨어지고, 펜도 없고, 값도 비싼(?) 탭 프로를 왜 사지? 라는 의문을 표시하시는데...
제가 굳이 이 걸 산 이유는 가볍고, 싸고, 안드로이드여서이고, 펜은 필요 없고, 아이패드와 달리 쌩으로 사용해도 무리가 안 될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뉴넥을 사용하게 된 이후로는 그 가벼움에 중독되서 뉴넥에 젤리 케이스조차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구뉴는 너무 무겁게 느껴져 한동안 방치되다가 얼마 전에 입양을 보냈습니다.노트 2014와 탭 프로는 70g 정도 차이가 나는데, 제게는 그 정도 차이로도 충분히 탭 프로로 갈 이유가 되더군요. 가격은 아마존 같은 데에 보면 50불 정도 탭프로가 비싼 걸로 나옵니다만, 국내에서는 노트 2014 최저가와 제가 구매한 가격을 비교하니 10만원 이상 탭프로가 저렴하네요.(도대체 국내 가격이 어떻게 된 건지..) 아이패드를 몇 년 써봤습니다만, 그 폐쇄성과 비직관성에 지쳐서 아이패드는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에어 제외.. 또 아이패드는 참 예쁘고 고급스럽게 만듭니다만, 머랄까... 왠지 모시고 살아야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케이스 없이는 감히 사용할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즉 케이스 무게를 더 얹고 써야 한다는 얘기죠. 그에 비해 뉴넥이나 탭프로의 가죽 질감 뒷면은 그냥 쌩으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풍깁니다. (이게 어쩌다 장점이 된 건지..? 암튼) 그렇담 탭프로보다 가벼운 Z2는? 물론 Z2도 고민을 했습니다만, 레티나보다 낮은 PPI 제품은 아무래도 후회할 듯 싶었습니다.레티나와 뉴넥에 길들여진 눈인데, 구넥 수준의 PPI는 아무래도 감당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그렇게 하다보니 이 마이너한(?) 제품이 간택되고 만 것이었죠.
첫 느낌은 우와... 정말 가볍네였습니다. 페덱스에서 박스를 받아오는데 다른 제품이 혹시 잘못 들어가 있나 싶을 정도로 가벼웠습니다.(실제로 약간 의심을 했습니다.)갑자기 Z2 해상도가 탭프로만큼만 되었으면 아무 생각 안 하고 Z2로 갔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흠..
그리고, 그 버벅거림.. 역시 딱 소문만큼이네요. 거슬려 못 쓰겠다 정도는 아니지만, 레퍼런스(아이패드, 넥서스)들에 비해서 확실히 차이가 납니다.구넥, 뉴넥을 쓰면서 이제 안드로이드도 거의 IOS에 근접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10인치 대의 삼성패드는 아직 갈 길이 남았네요. (탭프로 8.4는 상당히 부드럽다고들 하시는데..)소문대로 충전 또한 좀 느리게 진행됩니다.
사실 제일 뜨악했던 건... 그 색감이었습니다. 영화를 한번 돌려 보는데, 왜 그리 화면이 다 붉으죽죽한지 정말 심하다 싶은...개인적으로 색감에 대해서는 무딘 편이라 생각해서 거의 신경을 안 썼는데, 폭망이란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대단합니다.등장인물들이 한잔씩 걸치고 나온 것처럼 얼굴들이 다 벌겋게 달아 있습니다. 펜타일의 영향 탓일까요..? 하지만 펜타일 방식이라 해서 텍스트가 거칠거나 그런 느낌은 안 들었는데 전체적으로 색감이 아주 진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wifi는 잘 잡네요. 솔직히 걱정을 좀 했는데...
의외의 소득(??)도 하나 있었습니다. 구뉴 용으로 로지텍 키보드 케이스가 있었는데, 구뉴를 팔아 버리면서 그 녀석은 팔지 않았습니다.당연히 탭프로가 가로로 한참 길기 때문에 장착 사용은 어려울 것으로 봤지만, 탭프로는 별도 케이스로 세워 놓고 키보드 케이스는 그냥 키보드로만 사용하리라 생각했었죠.근데, 오~~ 의외로 어영부영 걸쳐지네요.(사진 참조) 사실 패드를 걸치는 곳 옆 부분의 고무를 좀 잘라 냈습니다만, 그런대로 장착이 잘 되네요.여전히 전체 사이즈가 안 맞아 케이스 역할은 못 하겠지만, 키보드 사용에는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돈 번 기분입니다. ㅎㅎ)
기존의 평들에서 벗어날만한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만, 솔직히 맘에는 듭니다. 쌩으로 정말 가볍습니다. 버벅거림은 그럭저럭 참고 쓸만 하고, 단지 저 붉으죽죽만 극복하면 될 듯한데.. 으음..
좋은 밤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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