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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고학년인 딸아이가 있는데 키번호가 1번 이었습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신체적으로 약간 늦다보니 체육시간도 싫어하고 따로 운동하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수영을 배우게 해줬는데 수영은 재미있게 했지만 강습할 때 뿐이고 여전히 운동을 꺼려하더군요.
그래서 새벽에 아이와 같이 집근처 중학교에서 새벽에 운동장을 10바퀴씩 같이 뛰기로 했습니다.
첫날은 거의 반은 걷고 반은 뛰는 흉내만 내고 왔는데 하루종일 피곤하다고 쓰러져 있었습니다.
저도 안하던 운동을 하니 하루종일 피곤하더군요.
비가 오면 쉬기로 했더니 아이는 비오는 날만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2주정도 지나니 겨우 중간에 안쉬고 천천히 10바퀴를 뛸 수 있었습니다.
한달이 넘으니 가볍게 10바퀴를 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한바퀴는 전력질주로 돌았구요.
그렇게 시작해서 한해의 마지막날인 오늘도 새벽에 함께 운동장을 달리고 왔습니다.
오늘 새벽에 나가면서 영상이라서 따뜻한것 같다고 할정도로 추위도 덜타고 체력도 좋아졌습니다.
운동에 자신감도 많이 생겼구요,
키가 작다보니 계속 측정하고 있는데 새벽달리기 시작한 이후로 예전보다 조금 더 자랐습니다.
얼마전에는 키번호 2번 3번을 자기가 따라잡았다고 아이가 많이 기뻐했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새벽에 일어나는게 힘들어 죽겠습니다.
새벽에 6시에 일어나서 운동장 뛰고 7시까지 집에 오는데
첫주에 저도 하늘이 노랗게 보였습니다. 딸에게 좋은 아빠가 되는게 쉽지 않네요..
아이에게 특정운동을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어떤 운동이던 꾸준히 같이 한번 해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 
운동 싫어하던 초등학생 딸에게 운동에 자신감을 주기 위해서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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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내가 안하면 아이도 안하니까. 하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