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장과 기자가 말하는 드라마 스토브리그2

팀장이 직원들한테 숙제로 이 드라마 보라고 했다 

입사하고 드라마 보라는 숙제는 처음 받았다

커뮤니티 반응도 좋고 구독자분들도 허와 실을 다뤄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아서 가볍게 다뤄보겠다

1. 타격폼, 실책, 수비 등 플레이 장면들이 세밀했다

2. PPT 발표 때 나온 선수 평가 자료들은 실제로 쓰이는 자료다 놀랐다

3. 임동규 트레이드설 도니까 단장 욕 오지게 하다가 강두기 온다니 180도 바뀌는 여론.. 정말 리얼이다

4. 현실적인 프런트 조직 구성

비현실적이라고 느낀 장면

1. 임동규처럼 청부 폭력까지 가하는 놈은 선수가 아니라 깡패다

2. 임동규가 백승수 협박하면서 배팅볼 치는 장면

만약 임동규가 그 정도로 정확하게 칠 수 있다면 베리 본즈 이상이다 절대로 그렇게 정확하게 못친다

3. 임동규가 백승수 차량 박살내고 골든글러브 트로피 던져넣는 장면

대한민국 골든글러브 트로피는 절대로 그렇게 튼튼하지 않다

실제 글러브에 도금 처리하고 나무판에 나사로 살짝 고정시켜놓은 거라 절대로 그렇게 될 수 없다

당장 올해 골든 글러브 시상식 때 박병호 트로피 분리되는 거 다 보시지 않았냐

아마 이 장면은 정수근이 강병철 감독한테 빡쳐서 감독 차에 돌 집어던진 얘기에서 모티브를 따온 게 아닐까 싶다

4. 드림즈 전단장이 그물 수선한 장면

단장이 어부도 아니고 그게 말이 되나 단장이 그런 일을 왜 하나

5. 코치가 감독 면전에서 비아냥거리고 덤비는 장면

바로 징계다 절대 그럴 수 없다 

감독이 자기 맘대로 할 수 있는 게 몇가지 안되는데 그 중 하나가 코치진 구성이다

아무리 유약한 감독이라도 절대로 못까분다

6. 운영팀장인 박은빈은 현실성이 없다

운영팀장이란 보직 특성상 거의 매경기 동행하며 감독의 소울메이트 역할을 해야하는데 

최연소 여성 운영팀장이라는 건 지금 현실에선 어렵고 미래에는 가능할 듯

7. 임동규같은 S급 선수는 단장과의 갈등은 없다 단장은 선수편이다 

S급 선수는 되려 감독과 사이가 안좋은 경우가 있다

당장 올해도 S급 선수가 2군에 내려가니까 단장이 부랴부랴 와서 선수 달래줬다

단장이랑 사이가 안좋은 선수는 연봉 협상, 은퇴 종용 등의 이유로 베테랑 선수와 사이가 안좋다

Q. 백승수 단장과 가장 가까운 실제 인물은?

A. 누구나 성민규 단장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팀도 꼴찌고 야구계에선 정도를 걷는 선임이라기보다 굉장한 파격적 선임이었다

Q. 드림즈의 실제 모델과 가장 가까운 팀은?

A. 롯데, 키움, 한화, 삼미 등 여러팀을 섞어 놓은 것 같다

삼미 느낌이 강했다 너무 불쌍하고 언제 쓰러질지 모를 것 같은 그런 느낌

Q. 실제 코치를 필두로 한 파벌 싸움이 있나?

A. 물론 있다 하지만 감독 라인이 메인이다

몇년 있다 떠날 감독보다 오래 있었던 코치 힘이 더 강한 거 아니냐는 분들도 계신데 감독이 절대갑이다

Q. 덕아웃에서 같은 팀끼리 싸울 수 있나?

A. 바로 끝장이다 덕아웃 전용 카메라가 따로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심지어 하품도 참는다

감독이 야밤에 선글라스를 왜 쓰겠나 눈 돌아가는 거 안들키려고 쓴다 

덕아웃에선 다들 조심한다

Q. 사장과 운영팀장이 단장 면접을 같이 봤다

A. 그럴 일은 없다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앞으로는 모르겠다

Q. 야알못 단장이 오면 프런트 직원들이 만만하게 보거나 태클을 거는 경우가 있나?

A. 10년쯤 된 얘기지만 회식 자리에서 고참 스카우트 팀장이 단장 무시하는 걸 봤다 당황했다

Q. 무기력한 감독과 그 감독을 조종하는 코치 실제로 가능한가?

A. 감독이 말이 없으면 덕아웃 자체가 조용해진다 분위기 자체가 얼어버린다 감독이 갑이다

Q. 백승수가 임동규 세부 지표를 보면서 과대 평가됐다고 분석했는데 맞나?

A. 득점권 타율이 낮고 솔로 홈런이 많은 것들 등 이건 옥의 티일 뿐 옥은 옥이다 옥이 흙이 될 순 없다

3할 40홈런 114타점에서 영양가 논란이 있을 순 있지만 이건 영양가가 없다는 게 아니다

Q. 바이킹스는 호구딜을 한 건가?

A. 사실이었다면 바이킹스는 호구딜로 욕 엄청 먹었을 듯

신인 지명권은 지명권일 뿐

모든 것을 떠나서 국대 1선발은 팀의 기둥이다 대들보와 서까래를 바꾸는 경우는 없다

야구를 괜히 투수놀음이라고 하는 게 아니다

진짜 재밌게 보는 중이다 

모처럼 볼만한 야구 드라마가 나와서 반갑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기획도 잘 된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