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순조롭게 준비하는 구창모·정구범, NC 꿈의 왼손 선발 듀오 가동하나

NC 다이노스 구창모. 고척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아직은 계획에 불과하다.
그래도 언젠가는 분명 선발진에 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금까지 과정도 순조롭다.
2020년 최고 왼손 선발투수로 활약했던 구창모(24), 그리고 NC 특급 유망주 좌투수 정구범(21) 얘기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 걸렸지만 속시원하게 문제를 제거했다.
왼쪽 척골 부위에 지속적으로 통증을 느꼈던 구창모는 지난 7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피로골절에 따른 판고정 수술을 받았고 순조롭게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지난 8일 “구창모는 지난달부터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에 임했다.
이달 초까지 ITP를 이어가면서 수술 직후 재활하는 단계는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2022 스프링캠프 시작은 재활조에서 하지만 이미 공을 던진 만큼 시즌 중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NC 선발진에 구창모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천지차이다.
2020시즌만 돌아봐도 그렇다.
당시 NC는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 특급 원투펀치를 앞세워 시즌 초반부터 고공질주했다.
후반기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 구창모의 빈 자리를 송명기가 잘 메웠다.
정규시즌 막바지 복귀한 구창모는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평균자책점 1.38로 활약했다.
구창모가 돌아온다면 NC의 2022시즌은 ‘반격의 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희소식이 하나 더 있다.
2020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정구범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180도 달라진 모습을 비췄다.
2년 연속 재활과 퓨처스리그 등판을 반복했던 정구범은 지난 여름 가족이 있는 미국 캔자스시티로 건너가 개인 훈련에 임했다.
야구 전문 트레이닝센터에서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훈련, 기술 훈련을 병행하면서 체구가 완전히 달라졌다.

2019년 NC 지명 후 처음으로 창원 NC 파크를 찾았던 정구범. | NC 다이노스 제공

정구범은 신장 183㎝·72㎏의 다소 왜소한 체구가 단점으로 꼽혔다.
그런데 NC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정구범은 미국 훈련을 통해 87㎏까지 증량에 성공했다고 한다.
최근 정구범의 SNS만 봐도 몸상태가 달라진 게 뚜렷하게 보인다.
NC 구단 관계자는 “정구범은 1월초 귀국 예정이다.
자가격리가 끝나면 캠프 전까지 국내에서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SNS를 통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 NC 정구범. | 정구범 인스타그램 캡처.

지명 순위에서 드러나듯 구위는 특급이다.
2020 신인 드래프트 당시 왼손투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NC 이동욱 감독은 정구범의 퓨처스리그 등판을 직접 보면서 “눈에 보이는 구위와 기록된 구위 모두 상당하다.
패스트볼 회전수는 팀내 최고 수준이다.
왼손 투수 중 패스트볼 RPM 2500을 넘기는 투수는 흔치 않다.
나는 처음 본 것 같다”며 정구범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건강한 팀이 승리한다.
올해 NC 마운드의 고민도 건강이었다.
구창모가 돌아오지 못했고 정구범도 멈춤 상태가 되면서 후반기 마운드에 올릴 유망주도 마땅치 않았다.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악몽 같은 2021년을 보냈지만 야구에 마침표가 찍힌 것은 아니다.
2022년 구창모와 정구범이 나란히 선발 로테이션을 돈다면 KBO리그 판도 또한 다시 한 번 요동칠 것이다.
bng7@sportsseoul.com

순조롭게 준비하는 구창모·정구범, NC 꿈의 왼손 선발 듀오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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