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1년 월드시리즈 챔피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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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1982년에 출범한 KBO리그는 전년도 꼴찌팀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는 기적을 이룬 적은 없다.
선수층이 얇고 전력 수급 소스가 미국처럼 다양하지 않아 단숨에 판도를 바꾸기 어렵다.
앞으로도 가능성은 희박하다.
메이저리그에는 기적이 현실화된 적이 있다.
1991년 월드시리즈가 바로 전년도 지구 꼴찌팀이 양리그 페넌트레이스 챔피언이 돼 격돌한 신데렐라 시리즈다.
아메리칸리그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주인공이다.
NL 애틀랜타는 1990시즌 65승97패로 6개팀 서부지구 꼴찌였다.
AL 미네소타는 74승88패로 7개팀 서부지구 최하위였다.
그러나 1991시즌 애틀랜타는 94승68패로 지구 우승 여세를 몰아 NL 챔피언에 올라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미네소타는 95승67패로 AL 챔피언이 됐다.
1991년 두 신데렐라의 시리즈는 2003년 월드시리즈 100주년 역사상 ‘최고의 승부(Greatest of All Time)’로 꼽혔다.
7차전 승부 동안 총 69이닝의 혈전을 치렀다.
연장전 3회, 1점 차 승부 5회, 홈팀 전승 등 진기록의 명승부로 남아 있다.
이 때는 홀수 해에 AL팀이 월드시리즈 홈필드를 갖고 있었다.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정규이닝 9회까지 0-0 무승부로 연장전을 치른 경우도 역사상 처음이다.
선발 맞대결을 펼친 존 스몰츠 vs 잭 모리스는 모두 명예의 전당에 추대됐다.
애틀랜타 스몰츠는 7.1이닝을 던졌고, 미네소타 잭 모리스는 10이닝 완봉승을 이끌었다.
미국 야구 최초의 전년도 꼴찌팀 우승은 1890년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 소속의 루이빌 콜로넬스였다.
루이빌은 1889시즌 8개팀 가운데 27승111패2무로 꼴찌였다.
이듬해 1890시즌 88승44패4무로 1년 만에 무려 61승을 더 보태 1위로 등극했다.
그러나 1891시즌에는 다시 54승83패2무 최하위로 주저앉았다.
루이빌은 미 프로 야구사에 ‘Worst to First to next to Worst’로 기억돼 있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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