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명품수비 박해민과 하이존 활용, 장점 극대화 바라보는 LG[SS캠프]

LG 외야수 박해민이 16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 수비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천=윤세호기자] 지난해 LG는 팀 평균자책점 3.37로 이 부문 1위에 자리했다.
총 실점 또한 561실점으로 최소 1위였다.
지난 몇 년과 마찬가지로 투수와 야수들의 수비가 조화를 이루며 최소실점으로 승리하는 게임 플랜을 펼쳤다.
다가오는 2022시즌도 그렇다.
바닥을 찍은 타격을 끌어올리는 것과 더불어 장점 극대화도 노린다.
시작점부터 굵직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국가대표 외야수 박해민을 영입해 초호화 외야진을 구축했다.
국가대표 단골인 김현수가 좌익수를 맡고 박해민이 중견수, 2021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홍창기가 우익수로 나설 계획이다.
그러면서 외야진이 공수주에 걸쳐 두루 향상됐다.
지난해 DER(인플레이 타구 범타율) 0.701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 있다.
박해민의 수비범위라면 좌중간, 우중간, 혹은 가운데 펜스로 향하는 타구도 안타가 아닌 아웃이 된다.

LG 류지현 감독은 “박해민이 오면서 홍창기 또한 보다 편하게 시즌을 치르지 않을까 싶다.
체력적으로 부담을 덜면서 타격에서 도움도 받을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우리 투수들이 더 편하게 던질 것이다.
해민이가 외야 가운데 있는 것도 물론 크지만 홍창기가 코너에 자리한 것도 투수들에게 편안함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류 감독은 “해민이에게는 수비 코치가 따로 위치를 지정하지 않을 계획이다.
틀에 맞추기 보다는 해민이가 지닌 데이터를 중심으로 그의 판단에 의해 수비 위치를 잡게 할 생각이다.
분명 자기만의 수비 위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구장마다 공이 잘 보이는 지점이 있는데 해민이는 이미 구장에 맞춰서 자신의 자리를 잡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적으로 해민이에게 맡길 것”이라고 밝혔다.
박해민 영입에 따른 수비 강화는 상수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스트라이크존 조정에 의해 하이볼 효과가 LG에 어떻게 작용할지는 알 수 없다.
LG에 뛰어난 투수가 많지만 스트라이크존 높은 지점을 잘 활용하는 투수는 드물다.
현재 캠프에 있는 LG 투수 중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를 제외하면 하이 패스트볼을 구사한 경험이 많은 이도 찾기 힘들다.
류 감독은 “데이터를 뽑아보니 우리 팀이 스트라이크존 높은 곳을 가장 이용하지 않는 팀이었다.
현대 야구에 맞춰 변해야 한다”며 “현재 캠프에 있는 토종 투수 중 하이볼을 자주 던지는 투수는 없다.
하지만 이정용과 고우석이 하이볼을 구사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우석의 경우 지난해 안타를 맞은 공 대부분이 낮은 코스였다.
그만큼 낮은 코스 빈도가 높았는데 높은 공도 훈련하고 있다.
유강남 또한 높은 공을 잡는 프레이밍을 조인성 코치와 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

LG 투수 이정용이 지난 16일 이천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LG트윈스 스프링캠프에서 피칭훈련을 하고 있다.
이천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하이 패스트볼은 회전수가 많고 수직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수에게 효과가 크다.
150㎞ 강속구를 던지는 이정용과 고우석이 10번의 투구 중 1, 2번만 하이 패스트볼을 던져도 굉장한 무기가 된다.
류 감독은 “불펜피칭을 하면서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부분도 포함시켰다.
유강남이 하이 패스트볼을 선호하는 포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강남이도 하이 패스트볼이 필요하다고 공감했다”며 올해는 로케이션과 볼배합이 이전과 달라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실점이 적은 팀은 변수도 적다.
LG가 객관적 전력 평가에서 상위권에 자리한 비결도 여기에 있다.
“LG와 상대할 때면 좋은 투수가 끝없이 나오는 느낌이었다”고 말한 박해민의 수비와 하이 패스트볼 활용으로 LG가 짠물 야구를 극대화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명품수비 박해민과 하이존 활용, 장점 극대화 바라보는 LG[SS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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