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삼성과 LG에서 지휘봉을 잡았던 류중일 감독이 2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3일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을 이끌 지도자로 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 2018년부터 2020년까지 LG 감독을 맡았다.
삼성에서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LG에서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뤘다.
더불어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에서도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2014 AG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류 감독은 스포츠서울과 전화통화에서 “일단 기쁜 마음보다는 부담을 느낀다.
아무래도 작년 올림픽 실패에 따른 부담이 있다.
게다가 24세 이하 선수들로 구성되니까 이에 따른 걱정도 좀 있다”면서도 “하지만 기대도 된다.
어린 선수들이 이번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AG 경험을 통해 KBO리그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올라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의 말처럼 이번 AG은 만 24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된다.
24인 엔트리로 대표팀이 구성되는데 와일드카드(WC)를 통해 3명 정도 연령제한 없이 합류할 수 있다.
류 감독은 AG 대표팀 구성에 대해 “이정후도 있고 강백호도 있다.
야수 쪽과 중간투수 쪽은 괜찮을 것 같다.
하지만 선발과 포수는 조금 모자른 것 같다.
WC로 선발과 포수를 선택해야 하지않을까 싶다.
앞으로 기술위원회와 이 부분을 두고 논의하겠지만 일단 지금 내 생각은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 감독은 “개막하면 주요 선수들을 꾸준히 지켜볼 것이다.
대회 방식에 따라 선발이 몇 명이 필요할지, 어떻게 마운드를 구성하는 게 좋을지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LG에서 함께 했던 고우석 혹은 정우영과 재회할 수 있다는 얘기에는 미소를 지으며 “그럴 수도 있다.
일단 잘 지켜보겠다.
시즌 중 컨디션이나 경기력이 좋아야 하니까 여러 선수들을 보면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뽑을 것”이라고 밝혔다.
 | LG 류중일 감독이 2019년 10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와 키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키움에 승리한 뒤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고우석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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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류 감독은 8년 전 인천 AG을 회상하면서 “고전했지만 안지만이 잘 막아서 대만을 이겼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젊은 선수들이라 경험은 부족할 수 있으나 기량은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 좋은 결과 내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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