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투구 자세 등이 낯설지 않다.
프로야구 롯데의 새 외국인 좌완투수 찰리 반즈(28)에 대한 얘기다.
익숙함이 묻어난 그의 모습에 2015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다섯 시즌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현 템파베이)가 떠올랐다.
왜일까.
반즈는 올 시즌 롯데의 1선발이 유력하다.
한창 진행 중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그는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에이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팀의 기대도 크다.
반즈는 17일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지난 12일 SSG와의 시범경기에 나와 첫 신고식을 치른 후 두 번째 선발 등판이다.
이날 반즈는 4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았지만 삼진 4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두산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 146㎞을 기록한 그는 슬라이더와 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뿌리며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투구 수는 63개다.
반즈는 앞서 지난 12일 첫 신고식을 치른 SSG와의 시범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와 4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았지만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1실점 호투했다.
당시 최고 구속은 147㎞, 평균 구속 143㎞를 기록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등 다양하게 뿌리며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범경기 2경기 선발 출전한 반즈는 8이닝 동안 1실점 탈삼진 8개를 잡으며 방어율 1.13을 기록했다.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며 새로운 에이스 등극을 예고한 것. 반즈에게서 레일리의 향기가 나는 것이 이런 이유에서일까. 반즈는 좌완에다 빠르진 않지만 뛰어난 커맨드를 갖추고 있고 여러 구종을 활용하며 안정적인 제구를 한다는 점과 투구 자세 등이 레일리와 비슷해 ‘제2의 레일리’로 주목받고 있다.
레일리는 2015~2019시즌까지 다섯 시즌을 롯데에서 뛰며 활약한 에이스였다.
통산 151경기에 선발 출전해 48승 53패로 3번의 완투승과 1번의 완봉승을 기록했다.
910.2이닝을 던졌고 방어율은 4.13이다.
비록 롯데에서 마지막 시즌인 2019년엔 5승 14패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승을 올려준 분명한 ‘믿을맨’이었다.
이제는 ‘반즈의 시대’다.
시범경기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그가 이 기세를 시즌 내내 이어가며 롯데의 새 에이스로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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