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화 정민규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전에서 6회초 2점 홈런을 터트린 후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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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한화 고졸 2년차 정민규(19)가 키움과 시범경기에서 큼지막한 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규시즌을 포함해 1군 공식전 개인 통산 1호 홈런이었다.
작년에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
정민규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투런 홈런을 때리는 등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덕분에 한화도 6-2의 승리를 거뒀다.
시범경기 3연승이다.
이날 정민규는 팀이 3-0으로 앞선 6회초 2사 3루에서 이영준의 가운데 몰린 시속 139㎞짜리 속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2점 아치를 그렸다.
단숨에 5-0으로 달아나는 대포. 6회말 2실점을 했기에 정민규의 홈런포가 더 귀중했다.
지난해에는 시범경기 출전이 없었고, 1군에서는 6경기 출전에 그쳤다.
16타수 2안타, 타율 0.125로 썩 좋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홈런을 터뜨리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타율은 0.200에 그치고 있으나 9타점으로 리그 1위다.
경기 후 만난 정민규는 “찬스가 있을 때 타석에 들어가면 재미있다.
부담이 되지는 않는다.
올 시즌 목표는 1군에서 버티는 것이다.
아무래도 공격적인 부분에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타점 생각을 하는 것보다 좋은 타구를 만든다는 생각을 하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정민규는 2021년 한화의 1차 지명자다.
부산고 출신이지만, 전국 지명을 통해 한화가 데려왔다.
일단 1년차는 만만치 않았다.
1군 기록도 기록이지만, 퓨처스에서도 39경기, 타율 0.234, 2홈런 12타점에 그쳤다.
OPS도 0.663이 전부였다.
프로가 쉽지 않다는 것을 절절하게 느꼈다.
정민규는 “내가 부족했고, 준비가 덜 되어 있었다.
내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났던 것 같다.
마지막에 1군에 조금 있으면서 경험을 한 것이 비시즌 더 열심히 준비하는 계기가 됐다.
그냥 다 부족했다.
특히 수비가 좋지 못했고, 생각이 많았다.
형들과 코치님들께 많이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아지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고, 마인드도 바꿨다.
‘실수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 컸는데 이제는 수비할 때도 과감하게 하려고 한다.
그러면서 조금은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캐치볼 할 때부터 신중하게 하고 있다.
수비에서 더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1군이다.
정민규는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는 것이 1차 목표다.
프로라면 당연히 공격과 수비 모두 잘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1군에 내 자리는 없다.
주전경쟁을 한다는 생각도 없다.
최대한 1군에서 버티고 싶다.
이후 내가 계속 잘하게 된다면 신인왕도 노려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2003년 1월생으로 아직 19세다.
앞길이 창창하다.
작년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1루와 3루 등을 볼 수 있는 정민규이기에 1군에서 자리를 잡으면 그만큼 한화도 더 강해질 수 있다.
정민규의 성장에 한화가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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