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야구회관(도곡동)=김동영기자]“솜방망이 처벌을 한다는 이야기는 듣지 않도록 하겠다.
’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허구연(71) 총재에게 주어진 첫 질문은 역시나 강정호(35)였다.
일단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뜻도 동시에 내놨다.
허 총재는 29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제24대 총재 취임식에 참석했다.
야구인 출신으로 최초로 KBO 수장에 올랐다.
시즌 개막도 앞둔 상황. 희망을 말할 시기였다.
그러나 기자회견 가장 먼저 강정호 이야기가 나왔다.
허 총재는 “좋은 질문도 많을텐데”라며 웃은 후 “강정호 선수 건은, 내가 어제부터 본격적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지금 보고를 받고 있다.
여러 각도에서 조명을 해야 한다.
고려할 사항도 굉장히 많다.
고민중이고, 심사숙고하고 있다.
종합적으로 취합을 해서 여러분들과 팬들께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국에서도 그 동안 경위 등을 취합하고 있다.
나는 해설할 때 룰북은 많이 봤는데 규약만 계속 보고 있다.
44조, 61조, 67조 등 계속 보고 있다.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왜 KBO가 솜방망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나. 음주운전 같은 경우 가이드라인을 정하면 상벌위원회가 필요 없다.
명문화된 규정에 따라 벌칙을 주면 된다.
KBO리그에 관심이 높다.
사회에 주는 메시지도 중요하다.
술 마시면 핸들 안 잡아야 한다.
한시적이라도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키움 복귀를 추진하고 있는 강정호. | 스포츠서울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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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는 지난 17일 키움과 계약을 마쳤고, 키움은 18일 KBO에 임의해지 복귀 승인 요청을 했다.
금방이라도 승인이 날 것 같았으나 아직 KBO가 안고 있다.
사회적 파장을 고려하면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 그 사이 허 총재가 공식 취임했다.
허 총재의 첫 미션이다.
열흘 넘게 승인하지 않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고민이 깊다는 뜻이 된다.
허 총재 또한 취임 기자회견 자리에서 즉답을 하지는 못했다.
대신 힌트는 내놨다.
처벌이 약하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허 총재가 말한 규약 44조는 ‘선수계약의 승인’이다.
“총재는 리그의 발전과 KBO의 권익 보호를 저해할 우려가 있는 경우 선수와 선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수 있다”고 되어 있다.
61조는 ‘보류되지 않은 선수’ 항목이다.
현재 강정호의 위치다.
KBO가 승인을 하면 보류선수가 된다.
67조는 ‘복귀허가’다.
“총재는 선수가 제재를 받게 된 경위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수의 복귀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실행위원회나 사무처의 제재를 받은 선수의 경우 이사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야 한다”고 나와 있다.
강정호의 복귀를 승인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허 총재의 의지가 강해 보인다.
KBO 입장에서도 개막을 코앞에 강정호의 복귀는 제대로 재를 뿌리는 겪이 된다.
“솜방망이 소리 안 나오게 하겠다”는 허 총재의 말이 빈말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이쪽이 리그 전체를 봤을 때 더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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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 열심히 하자
네 야구로 보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