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주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서튼 감독 “롯데 혼 담긴 플레이”[SS백스톱]

롯데 이학주.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창원=김민규기자]“롯데의 혼이 담긴 플레이였다.
”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데뷔전에 나선 이학주의 간절함이 와 닿은 것일까. 롯데 사령탑 래리 서튼 감독은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에서 첫 선발로 나선 이학주가 경기에서 보여준 플레이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의 원정경기 전 만나 “박수를 친 것은 이학주의 매우 스마트한 플레이와 판단 때문이다.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어제 팀에 주자가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학주가 똑똑하게 기습번트를 댔고 상대 팀 실수까지 유도해 2루까지 갔다.
매우 스마트한 플레이였다”고 박수의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롯데 이학주가 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원정경기에서 기습번트 후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고 있다.
제공 | 롯데 자이언츠

이학주는 전날 NC와 경기에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에서 선발로 나선 첫 데뷔전이었다.
첫 타석에서 비록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1루까지 전력 질주하는 모습에서 간절함이 묻어났다.
이후 이학주는 두 번째 타석인 3회 초 1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1루를 향해 전력 질주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고 결국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NC 선발 송명기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이학주는 곧바로 2루를 향해 달렸다.
비록 점수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이학주의 빠른 판단과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이학주는 지난 스프링캠프 때 시뮬레이션 훈련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하다 오른손 새끼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부상 경험에 의한 두려움이 남아있을 법도 한데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이다.
그의 간절함이 얼마나 큰지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야구는 바깥에서 하는 운동이다 보니 다양한 상황이 발생한다.
어떤 선수는 부상에서 돌아와 조심히 플레이하는 경향도 있고, 또 어떤 선수는 야구장에 발이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을 쏟아내며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선수가 있다”며 “어제 이학주가 보여준 플레이가 그렇다.
그는 롯데의 혼이 담긴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부상 우려와 걱정에 대해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서튼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부상의 위험을 안고 한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럼에도 감독으로서 선수들의 부상이 염려되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럼에도 나는 선수들에게 ‘매순간을 지배하라’고 얘기한다.
그만큼 매 순간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는 것이 솔직한 내 심정이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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