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KIA 양현종 삼진으로 역대 최연소 2000이닝 돌파[SS DataLab]

KIA 양현종이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서 역대 최연소 2000이닝 투구 기록을 달성했다.
사진제공 | KIA 타이거즈

[스포츠서울 | 광주=장강훈기자] ‘대투수’ 양현종(34·KIA)이 또 하나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양현종은 1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등판해 역대 최연소(34세 1개월 13일) 2000이닝을 돌파한 투수로 이름을 남겼다.
2000이닝을 돌파한 역대 일곱 번째 투수이자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KT 이강철 감독(2204.2이닝)에 이어 두 번째 진기록이다.
한화 정민철 단장(2394.2이닝)이 현역 시절인 2006년 6월 6일 당시 34세 2개월 9일로 작성한 최연소 2000이닝 돌파 기록을 5791일 만에 깨트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의 진기록 달성을 기념해 별도로 시상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해 2000이닝에 단 2이닝만을 남겨뒀던 양현종은 이날 2회초 2사 1, 2루에서 정보근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진기록을 달성했다.
선두타자 한동희와 9구 접전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대호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DJ 피터스를 1루수 인필드플라이, 이학주를 3루수 파울플라이로 각각 돌려보낸 뒤 정보근을 삼진으로 솎아내 ‘대투수’ 다운 투구를 했다.
양현종이 최연소 2000이닝을 달성하자 곧바로 꽃다발을 전달했고, 더그아웃에 있는 모든 동료가 축하했다.
2007년 신인2차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양현종은 루키 시즌 4월 7일 LG를 상대로 구원등판해 1이닝(1홈런 1실점)을 소화한 게 최초 등판 기록이다.
데뷔한지 5486일(15년) 만이자 428경기 만에 KBO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고, 2020년까지 부상으로 주춤했던 2012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100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연속시즌 규정이닝 돌파는 물론 170이닝 이상 소화하는 철완을 과시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KBO리그 기록이 중단되는 듯했지만, 올해 복귀해 시즌 세 번째 선발등판 경기에서 진기록을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통산 147승 96패 평균자책점 3.8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쳐 KBO리그 최고 왼손투수 중 한 명으로 군림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2000이닝을 돌파한 선수는 송진우(전 한화)로, 2001년 9월 5일 수원 현대전에서 작성했다.
송진우는 통산 3003이닝을 소화해 현재까지 깨지지 않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를 이강철 감독이 2002년 8월 6일 무등 SK전에서 달성했고, 한용덕(2002년 9월 20일 대전 현대전), 정민철이 이어받았다.
SSG 김원형 감독도 SK시절인 2007년 4월 21일 문학 한화전에서 2000이닝을 돌파했고, 두산 배영수 코치가 한화 소속이던 2017년 6월 16일 수원 KT전에서 통산 여섯 번째 주인공이 됐다.
달성 당시 소속팀을 기준으로 보면 한화가 네 명으로 가장 많고, 양현종이 2000이닝을 돌파해 KIA가 두 명을 보유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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