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창원=김동영기자] 그야말로 ‘인생경기’를 치렀다.
삼성 김태군(33)이 친정 NC를 상대로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타이를 일궈냈다.
하루에만 5안타를 폭발시켰다.
김태군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포수로 출전해 5타수 5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NC 소속이던 2017년 9월14일 이후 1680일 만에 5안타 경기를 치렀다.
당시 상대가 삼성이었다.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도 좋았다.
알버트 수아레즈와 호흡을 맞춰 6이닝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이끌어냈다.
김태군을 앞세운 삼성은 장단 15안타를 터뜨리며 10-3의 완승을 거뒀다.
5연패 탈출이다.
NC를 떠나 삼성으로 이적한 후 처음으로 창원NC파크에 방문했다.
19일 대타로 나서며 팬들에게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다.
환호와 박수도 받았다.
그리고 이날 선발 출전해 친정에 비수를 꽂았다.
프로이기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당연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군은 “더그아웃에서 ‘살다 보니까 이런 경기도 있다’는 이야기를 선수들하고 했다.
좋은 기회를 받았기에 이런 날도 오는 것 같다.
타격코치님을 비롯해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오늘 아니어도 다음에 또 나간다’는 신호를 주신다.
언제 빠질지 몰라서 걱정할 일이 없다.
적극적인 모습이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다”고 말했다.
이어 “코치님도 그렇고 형들도 그렇고 한 마디씩 해주면 큰 힘이 된다.
내 생각을 바꿀 수 있었다.
새 팀에 와서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이 나를 필요로 했기에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겠나.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뒤에서 준비도 많이 했다.
주전 포수는 강민호다.
‘주전급’이라 하지만, 김태군은 어쨌든 백업이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잡았다.
김태군은 “뒤에서 기계와 많이 싸웠다.
내 일을 하자는 생각이었다.
묵묵하게 하다 보니까 좋은 날이 오는 것 같다”며 미소를 보였다.
5연패 탈출에 대해서는 “연패를 하다 보면 선수들이 소심해지고, 소극적이 된다.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게 만들기 위해서, 배터리 입장에서 더 공격적인 리드를 했다.
야수들이 기운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
점수를 많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9개 구단에서 볼 때 수아레즈라고 하면 빠른 공을 생각하게 된다.
포수 입장에서 내가 생각하는 공격적인 투구는 속구를 많이 던지는 것이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많이 들어오는 공이 공격적인 투구다.
빠른 공과 더불어 이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친정 방문에 대한 소감도 내놨다.
“솔직히 마음이 좀 이상했다.
첫날 경기에 와이프는 집에서 아기들과 TV로 보면서 울었다고 하더라. NC에서 뛰었기 때문에 가정을 이뤘고, 아기도 생겼다.
고마움은 변하지 않는다.
팬들 환호를 들으니 이상하더라. 그 느낌을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고 멋쩍게 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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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근무 시절 2군경기때 봤는데
다른선수분들은 잘 안해주시는데
진짜 매너도좋고 싸인 사진도 다 찍어주시고
와이프분도 키크고 예쁘시고
기억이 참 많이남는 선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