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새 외국인선수 기상도도 투고타저가 되는 것일까.
처음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투수와 타자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롯데 찰리 반즈, 두산 로버트 스탁, LG 아담 플럿코, SSG 이반 노바 등 새 외국인투수들이 연착륙 조짐을 보이는 것과 달리 새 외국인타자 중에는 강렬한 활약을 펼치는 이가 드물다.
마운드가 타석보다 월등히 높은 투고타저 현상이 외국인선수 지형도에서도 드러난다.
새 얼굴 모두가 고전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 외야수 마이크 터크먼은 지난 21일까지 타율 0.377 OPS(출루율+장타율) 0.898로 활약하고 있다.
공수주에서 두루 강렬한 모습을 보이며 한화 외야진의 희망이 됐다.
이제는 터크먼이 없는 한화 외야진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반면 터크먼 외에 새 외국인타자들은 기대 이하다.
터크먼 홀로 OPS 0.850 이상을 기록했다.
OPS 순서로 나열하면 NC 닉 마티니(0.827), 키움 야시엘 푸이그(0.775), SSG 케빈 크론(0.739), KT 헨리 라모스(0.661),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0.618), 롯데 DJ 피터스(0.557), LG 리오 루이즈(0.555)다.
 | 키움 4번타자 푸이그가 지난 1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SSG랜더스 경기 2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홈런을 터트린후 홈인하고 있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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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평균 OPS가 0.656임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평균보다는 높다.
그래도 보통은 외국인타자에게 OPS 0.900, 최소 0.850 이상을 바란다.
국내선수 평균 연봉에 10배 가량을 지급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팀의 약점을 메우고 갈증을 풀어주는 해결사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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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지금까지 그랬듯 모든 외국인선수가 성공할 수는 없다.
구단이 기량 외에도 이름값, 경험, 나이, 성향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외국인선수를 선택하지만 누구도 성공을 확신할 수 없는 게 외국인선수 영입이다.
그래서 이미 한국 무대에서 성공하고 적응한 외국인선수의 재계약 비중이 높다.
KBO리그 2년차 삼성 호세 피렐라는 OPS 1.014로 건재하다.
한국에서 4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도 OPS는 0.697로 개인 통산 OPS 0.870보다 낮지만 타율은 0.313이다.
투고타저 현상 속에서 외국인타자 성공 확률은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이제는 KBO리그도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처럼 투수들의 구속이 상승세다.
상위리그 투수들처럼 불같은 공을 던지지는 못해도 어느덧 145㎞는 평범한 구속이 됐다.
150㎞는 던져야 빠른 공을 던진다고 평가받는다.
외국인타자의 부진은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구성원들에게 묵직한 고민이 된다.
지금까지 부진이 적응을 위한 과도기라면 괜찮지만 마냥 고전하면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교체 성공 확률이 낮아도 구단은 희망을 품고 변화를 꾀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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