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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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스트라이크존(S존) 수정은 아직 과도기다.
심판위원회는 물론 사령탑들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금은 과정으로 봐야할 것 같다.
새 S존이 아직은 정리된 상태가 아니다”면서도 “높은 존이 넓어진 것은 확실하다.
다만 다른 존은 더 봐야한다.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정착 단계로 보기는 힘들다.
일단 심판마다 편차가 크다.
S존 하단을 특히 넓게 보는 심판이 있는가 하면 좌우를 넓게 판정하는 심판도 있다.
그래도 확실한 점은 S존이 이전보다 넓어졌으며 이에따라 볼넷도 줄었다는 것이다.
올시즌 한 달 동안 수치가 그렇다.
9이닝 기준 한 팀 평균 볼넷 부문에서 2020년 3.74개, 2021년 4.19개였으나 올해는 3.29개다.
이대로라면 2019년 3.34개보다 줄어들 수 있다.
볼넷 감소에 따른 경기시간 축소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올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 10분(연장포함)으로 2006년 이후 최소다.
볼넷이 주는 만큼 실점도 줄면서 투고타저 흐름이 됐다.
빨라진 것은 경기속도 뿐이 아니다.
투수들의 구속도 상승해 강속구 투수들의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다.
S존이 넓어진 만큼 강한 구위를 지닌 투수들은 적극적으로 타자를 공략한다.
젊은 강속구 투수의 기량 향상이 S존 수정으로 가속 페달을 밟는 모양새다.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키움 안우진이 그렇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9㎞(스탯티즈 참조)인 안우진은 볼넷 하나당 삼진 비율 3.06개를 기록 중이다.
커맨드에 다소 기복이 있음에도 9이닝당 11.92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NC 드류 루친스키, 롯데 찰리 반즈와 같은 외국인 에이스 외에 SSG 오원석, 롯데 박세웅, KT 배제성, NC 송명기 등도 9이닝당 탈삼진 비율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 | 롯데 에이스 박세웅. 고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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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2년차 신예 좌투수 김진욱은 지난 1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제구가 완전히 자리잡은 모습은 아니었으나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으려 했고 볼넷 하나만 기록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최고 149㎞까지 찍히는 포심 패스트볼을 과감히 던지면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물론 일정수준의 제구력은 필요하다.
그래도 S존 수정과 함께 이전보다 구위형 투수들이 유리해진 것은 분명해보인다.
유망주 투수들의 성장세 또한 이와 동일한 궤를 이룰 수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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