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데뷔전을 조기에 마쳤다.
우천 노게임 선언되면서 아무런 기록도 남기지 못했다.
그래도 미소로 하루를 마감한 파노니는 “아쉽게 노게임이 됐지만 즐겁게 경기를 즐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노니는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 차례 우천 중단에도 기다렸다가 마운드에 올랐고, 두 번째 중단 후에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 노게임 선언되면서 등판을 마쳤다.
데뷔전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남지 않고, 파노니는 전반기를 마치기 전 한 차례 더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파노니는 KIA가 계약할 당시 제구력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스트라이크존 곳곳에 모든 구종을 꽂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포심 패스트볼과 커터, 슬라이더 그리고 새로 배운 커브까지 자유자재라고 자평했을 정도다.
비구름이 도와주지 않아 짧게 첫 등판을 마쳤지만 파노니 역시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다.
파노니는 “한국 타자들 역시 미국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승부욕과 기술이 좋다.
따로 적응해야 한다는 점은 느끼지 못했다”며 “오늘 내가 던진 구종 중 커터와 슬라이더, 직구는 만족스러웠지만 커브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았다.
다음 경기부터는 내가 가진 모든 구종들을 만족스럽게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파노니의 아쉬움과 달리 서재응 투수코치는 높은 점수를 줬다.
서 코치는 “본인의 한국 무대 첫 등판인 데다 비까지 내려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전반적으로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한다.
기본적으로 좋은 제구력을 가졌다는 점이 만족스럽다”며 “본인이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에 더 나서면서 적응만 한다면 구속도 더 오를 것이고 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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