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모든 선수들의 모범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
프로야구 한화 사령탑이 징계를 받고 돌아온 ‘캡틴’ 하주석에 대한 시선이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얻은 좋은 교훈을 토대로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팀의 주장으로서 더욱더 성숙해졌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 전 만나 징계 후 최근 하주석의 모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하주석은 지난달 16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주심의 볼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문제는 퇴장 후 그가 보인 거친 행동이었다.
하주석은 더그아웃에서 헬멧을 던지는 등 위험한 행동을 했고 KBO로부터 10경기 출장정지란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5일 대전 NC전에 복귀했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이)선수로서 잘해주고 있다.
일단 인간으로서, 주장으로서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하면 분명히 잘한 면이 있다”며 “물론 지난 사건으로 인해 하주석에 대한 편견이 많이 생겼고, 편견이 고정관념이 된 부분도 이해할 수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지금은 하주석이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그아웃에서 경기 중에 보면 (하주석이)어린 선수들을 굉장히 많이 격려해주고 힘들어하는 선수에게 먼저 다가가서 무슨 일이 있는지, 힘든 점이 무엇인지 대화의 문을 여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지난 사건으로 인해 본인이 얻은 교훈이 있을 것이라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하주석은 징계를 받고 복귀한 후 남다른 각오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이다.
그는 징계 복귀 후 지난 10일까지 출전한 6경기에서 타율 0.417(24타수 10안타)의 성적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게다가 수비·주루에서도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은 경기장뿐만 아니라 클럽하우스에서도 모든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에 (징계로) 2군에 내려갔을 때 2군 선수뿐 아니라 잔류군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말문을 많이 열고 귀감이 되려고 한다는 보고를 많이 받았다.
그런 부분들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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