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민규기자]프로야구 두산이 선발투수 로버트 스탁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롯데에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하며 스윕승을 달성했다.
반면 롯데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두 시리즈 연속 스윕패를 기록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회 5득점하는 빅 이닝을 만들며 8-2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한 두산은 단독 6위를 지켜내며 5위 KIA 추격전에 나섰다.
후반기 ‘5강’ 진입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
이날 두산 선발 투수 스탁이 7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승리를 이끌었다.
스탁은 이날 총 투구 수 120개로 종전 자신의 한경기 최다 투구 수인 113개를 경신했다.
스탁은 7이닝 동안 4안타 1사사구 6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57㎞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커브, 포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잘 막아냈다.
총 투구 수 120개 중 스트라이크가 81개로 날카로운 제구력도 뽐냈다.
이날 승리로 스탁은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두산 타선도 일찌감치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선발 스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중 두산은 4회 말 5득점하며 빅 이닝을 만들었다.
롯데 선발 투수 찰리 반즈는 4회 말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면서 연이어 ‘볼넷-볼넷-사구-볼넷’을 내주는 등 자멸하고 말았다.
 | 두산 안승한이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경기 4회말 2사만루 2타점 좌전안타를 친 후 유재신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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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말 두산은 선두타자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무사 1·2루가 됐지만 양석환과 김재환이 연이어 뜬공 아웃되며 2사 1·2루가 됐다.
이때 두산에 운이 따랐다.
롯데 선발 반즈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린 것. 김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됐고 박계범도 볼넷을 얻으며 두산은 밀어내기 1득점했다.
이어 안권수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또 다시 밀어내기 득점했고, 강진성이 또 볼넷으로 나가며 두산은 4사사구에 힘입어 3득점했다.
이어진 2사 만루 득점기회에서 해결사는 포수 안승한이었다.
안승한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두산이 5-0으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7회 초 은퇴투어를 시작한 이대호의 2타점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따라갔다.
하지만 두산은 롯데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7회 말 3점을 추가하며 8-2를 만들었다.
7회 말 두산은 공교롭게도 7회말 두산 공격의 시작도 허경민이었다.
롯데 투수는 반즈에서 강윤구로 바뀌엇다.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가 됐다.
페르난데스는 대주자 안재석으로 교체됐다.
양석환이 삼진아웃을 당하는 사이 1루에 있던 안재석과 3루 주자 허경민이 이중도루를 시도, 허경민이 홈을 밟아 1점을 추가했다.
안재석은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석에서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이 2루타로 안재석이 홈을 밟았고 김재호의 연속 안타로 김재환이 홈으로 들어와 8-2가 됐다.
롯데는 마지막 공격인 9회 초 3점을 추격하며 5-8까지 따라갔다.
하지만 뒤집기에는 큰 점수 차였을까. 롯데는 동점, 역전에는 실패하며 그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이대호의 은퇴투어가 시작된 날인 만큼 의지가 강했던 롯데 선수들이지만 두산에 스윕패를 당하면서 웃을 수 없는, 웃지 못하는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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