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42홈런' NYY 저지, 8월전 루스 기록 뛰어 넘어

30일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8회 말 그랜드슬램 홈런을 터뜨리고 1루로 향하고 있다.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판도가 다시 뉴욕 양키스 슬러거 애런 저지(30)로 움직이고 있다.

저지는 31일(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2회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시즌 42호를 기록했다.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팀은 8-2로 이겼다.
시즌 69승33패. 선발 네스토 코테즈는 5이닝 5삼진 2실점으로 시즌 9승을 챙겼다.

양키스 구단 사상 8월 이전 홈런으로는 역대 최다다.
1928년 베이브 루스의 41호 홈런을 가뿐히 뛰어 넘었다.
로저 매리스는 1961년 40개를 터뜨렸다.
8월 이전 MLB 최다 홈런은 2001년 배리 본즈(SF 자이언츠)와 1998년 마크 맥과이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45개를 쳤다.
이 해 본즈는 MLB 최고 기록 73개, 맥과이어는 70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두 슬러거 모두 약물복용 혐의자다.
한 시즌 60개 이상은 홈런은 양키스 타자 로저 매리스, 베이브 루스의 기록이 약물없는 클린 베이스볼이다.

저지는 이날 42호 홈런으로 MLB 통산 200개를 작성했다.
역대 최소 경기 200홈런 2위다.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 1루수 라이언 하워드가 658경기에서, 저지는 671경기 만에 200클럽에 가입했다.
3위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 랄프 카이너(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706경기다.

현재 저지의 페이스는 부상이 없다면 67개다.
양키스 기록과 아메리칸리그 기록이다.
MLB 기록은 내셔널리그 본즈의 73개다.

양키스 최다 홈런은 1961년 로저 매라스의 61개, 2위는 1927년 베이브 루스 60개, 3위 역시 루스의 1921년 59개다.
매리스의 기록 경신에 20개가 남았다.
산술적으로 2.9경기에서 1개의 홈런을 치면 된다.

사실 후반기들면 저지의 대포가 주춤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후반기 10경기에서 9개로 몰아치기다.
전날 로열스전에서 그랜드슬램 포함해 멀티 대포를 쏘았다.
3경기연속 홈런이다.

3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1회 MJ 멜렌데스의 홈런 타구를 걷어내고 있는 뉴욕 양키스 우익수 애런 저지. USA TODAY Sports연합뉴스

전반기 막판에 다소 주춤해 AL MVP 레이스에서도 LA 에인절스 이도류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에게 처졌다.
그러나 후반기와 함께 몰아치기를 하면서 MVP 레이스도 움직이고 있다.
저지는 올해 9차례나 멀티홈런으로 이 부문 역시 양키스 기록이다.
2019년 글레이버 토레스, 2007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1961년 미키 맨틀, 1927년 베이브 루스 등이 8차례 멀티아치를 그렸다.

저지는 이날 현재 타율도 0.300에 42홈런 92타점, OPS 1.058이다.
게다가 매리스의 기록을 경신할 경우 미국야구기자단(BBWAA) MVP 투표에서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오타니는 올해 타격보다 마운드에서 6경기연속 두자릿수 삼진으로 득표에 플러스 요인을 갖고 있다.

저지의 홈런, 오타니의 삼진이 AL MVP 레이스 판도를 확정짓는 가장 큰 요소다.
moonsy1028@sportsseoul.com

'42홈런' NYY 저지, 8월전 루스 기록 뛰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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