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5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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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소속팀은 물론 한국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에이스임을 다시 증명했다.
제구는 다소 불안했으나 특급 구위를 앞세워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KIA가 2년차 선발투수 이의리를 앞세워 LG와 투수전에서 승리했다.
KIA는 25일 잠실 LG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팽팽한 투수전 속에서 4회초 천금 같은 점수를 뽑았다.
이날 승리로 5위 KIA는 시즌 전적 55승 54패 1무가 됐다.
주인공은 이의리였다.
이날 이의리는 115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1안타 4사구 5개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8승째를 올렸다.
최고 구속은 151㎞를 찍었다.
타격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한 LG 타선을 맞아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1회말 만루 위기를 극복한 후 위기를 최소화했다.
6회말 채은성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고 2사 2루가 됐지만 로벨 가르시아를 돌려세우며 이날 투구를 마쳤다.
속구 구위로 모든 타자를 돌려세웠다.
김현수, 가르시아, 이재원 등 장타를 터뜨리는 타자들에게 150㎞대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혹은 플라이를 유도했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했지만 속구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는데 LG 타선은 속구 승부를 예측했음에도 이의리를 이겨내지 못했다.
왜 왼손 파어이볼러는 지옥까지 쫓아가서 잡아야 하는지 이날 이의리가 증명했다.
LG 왼손 선발투수 김윤식도 8이닝 1실점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힘에서 이의리가 우위를 점했다.
선발 대결 구도가 고스란히 결과로 이어졌다.
KIA는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이 2루타를 쳤다.
최형우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고 소크라테스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나성범이 득점했다.
그리고 이 득점은 치열한 투수전에서 천금 같은 결승 득점이 됐다.
이의리가 6회까지 책임진 가운데 KIA는 7회부터 적극적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7회말 김재열, 김정빈, 윤중현이 한 타자씩 나눠 상대했다.
윤중현이 대타 유강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하자 이준영이 홍창기를 맞아 등판했다.
홍창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으나 박해민의 타구를 김선빈이 잡아내 실점을 막았다.
8회말에는 이준영이 김현수를 헛스윙 삼진, 박준표는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았다.
8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마무리 정해영이 등판했다.
정해영은 오지환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가르시아를 유격수 플라이로 돌려세웠다.
9회말에도 등판한 정해영은 승리를 완성하며 26세이브를 기록했다.
전날 부진에서 벗어나는 의미있는 세이브였다.
반면 LG는 1회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해 이의리 공략에 실패했다.
6회말과 7회말에도 동점 찬스를 만들었지만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두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했다.
선발투수 김윤식은 90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4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좌우타자에 맞춤형 볼배합을 펼치며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
이전 기록은 지난 6월 17일 고척 키움전 6.1이닝이었다.
9회초 등판한 진해수는 7년 연속 5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을 세웠다.
역대 5번째다.
이날 패배로 2위 LG는 시즌 전적 65승 42패 1무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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