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선수 몸값 올라가는 소리가 들리네요.”
프로야구 NC 유망주 포수 김형준(상무)이 군 복무를 마치기 직전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왔다.
잔여 경기서 NC의 확대 엔트리 계획이 소폭 조정될 전망이다.
강인권 NC 감독대행은 30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확대 엔트리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내달 1일부터 10개 구단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는데 당장 어떤 얼굴을 계획하고 있냐는 물음이었다.
그러던 중 김형준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강 대행은 “형준이가 경기 중 무릎을 다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됐다.
수술했고 당분간은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형준은 NC가 애지중지 키우는 핵심 전력이다.
초대 감독인 김경문 전 감독부터 이동욱 전 감독, 그리고 강인권 대행까지도 팀의 코어라 여길 정도다.
김형준은 2018 신인드래프트 전체 9번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해부터 60경기를 뛰었다.
이듬해에는 주전 포수 양의지의 백업으로 나섰다.
2020시즌을 마친 뒤 군에 입대했다.
김형준은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 속 시원했고, 구단으로서도 양의지 대신 김형준에게 선발 기회를 더 부여하기도 어려웠다.
그때의 선택이 잘 맞아떨어진 덕에 김형준은 상무서 계속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에도 60경기에 나섰다.
개인 기록은 타율 0.270(222타수 60안타), 5홈런 48타점을 올렸다.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출전했고, 강 대행은 전역 후에 김형준을 바로 1군에 중용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었다.
확대 엔트리가 아니더라도 콜업 1순위였다는 의미다.
아쉽게도 이번 부상은 김형준의 복귀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김형준의 부상에 NC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NC는 양의지와 박대온, 2인 체제로 포수진을 운영 중이다.
체력적인 부담이 심한 만큼 확대 엔트리가 시행되면 대부분의 팀이 3인 체제로 바꾼다.
체력을 세이브하면서 타격의 극대화를 노리는 일이다.
아쉽게도 NC로서는 당분간 불가능한 상상이다.
강 대행은 “배터리 코치와 이야기를 했는데 당장 활용할 만한 포수가 마땅치 않더라”며 “두 명의 포수로 경기하는 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일단은 지금처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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