뽐뿌::"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고요" LG 뎁스에 입 다물지 못한 이강철 감독[백스톱]

KT 이강철 감독이 지난달 16일 수원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에서 경기를 지휘하고 있다.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수원=윤세호기자] “저기는 뭐 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고요.”
KT 이강철 감독이 전날 경기를 돌아보며 상대팀 LG의 뎁스에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경기 중후반 출장하는 LG 중간투수들과 대타들을 보고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2일 수원 LG전을 앞두고 “우리는 대타와 중간투수 모두 나올 선수들이 어느정도 정해졌다.
대타의 경우 김민혁, 문상철, 김준태 정도다.
그런데 어제 LG 엔트리를 보니까 대타로 나올 선수들이 한가득이더라. 이형종, 이재원, 김민성 우타자만 세 명이다.
우리에게 강한 허도환도 있고 좌타자로는 서건창까지 물량이 엄청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우려했던 것처럼 전날 경기 승부도 대타를 통해 결정됐다.
LG는 9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대타 이형종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이 감독은 이들이 타격 훈련에 임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주전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다 저기에 있다”고 재차 감탄했다.
덧붙여 이 감독은 LG 불펜진에 대해 “저기는 뭐 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 쓸 투수들이 너무 많다.
오늘은 (중간투수가) 많이 나오는 게 아닐까”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마운드 구성에서 차이가 큰 KT와 LG다.
LG는 불펜진이 강한 반면 토종 선발진은 약점으로 꼽힌다.
토종 선발진 약점을 불펜 물량공세로 극복하는 경우가 많다.
KT는 리그 최정상급 선발진을 자랑한다.
전날 7이닝 1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엄상백과 이제는 대표팀 고정 멤버로 볼 수 있는 고영표, 3년차에 수준급 선발투수로 올라선 소형준 등 모두가 부러워할 국내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감독도 “선발투수들이 지금까지 우리 마운드를 이끌고 왔다.
우리는 선발이 길게 던지니까 불펜에서 누구를 써야 할지 고민이 별로 없다.
불펜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도 쉽다”고 미소지었다.
bng7@sportsseoul.com

"아무나 나와도 되겠더라고요" LG 뎁스에 입 다물지 못한 이강철 감독[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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