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김민규기자]올 시즌 프로야구 롯데의 큰 수확은 동갑내기 투수 나균안(24)과 김도규(24)의 활약이다.
나균안은 선발과 롱릴리프 역할을 담당하며 마운드를 지켰고 김도규는 확실한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제몫을 톡톡히 해내며 쉴 틈 없이 달려온 이들의 피로누적과 체력이 걱정이다.
5위 KIA와 격차를 3경기로 좁히며 실낱같은 5강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 사령탑의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나균안은 2020년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지 3년째인 올해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롯데 선발의 한축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군에서 46.1이닝을 소화한 그는 올해 벌써 113이닝을 던지며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적지 않은 투구이닝으로 인해 체력관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김도규는 불펜 필승조로 맹활약하며 롯데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해도 42이닝을 책임지며 활약했는데 올해는 49이닝을 던졌다.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 전 만나 나균안과 김도규의 등판 계획과 체력관리 등에 대해 밝혔다.
나균안의 선발 등판에 대해 서튼 감독은 “오늘 포함해 10경기가 남았다.
이제는 매일 경기를 하지 않기 때문에 투수코치와 얘기를 나눠봐야 한다.
지금 잠깐 머릿속으로 계산해 본 결과 1~2번 정도 더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나균안의 몸 상태와 멘탈적인 상태가 굉장히 좋다.
우리 팀은 계속 5위로 올라가기 위해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있다.
나균안에게 물어봐도 팀이 위로 올라가는 데 최대한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했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내비쳤다.
불펜 필승조인 김도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도규는 전반기에 맹활약했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전반기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1을 기록했지만 후반기 들어 2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91로 힘이 떨어진 분위기다.
전날 대전 한화전에서도 나균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0.2이닝 2안타 1사사구 2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튼 감독은 “어제 김도규의 제구가 평소만큼 나오지 않았다.
시즌 막바지이기 때문에 조금 피곤한 것 같다”며 “그는 변명을 하는 선수가 아니다.
항상 팀을 위해 자기 손에 공이 들려지길 원하고 매일 팀에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정말 시즌 내내 굉장히 좋은 투구를 보여준 선수 중 한명”이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까 말한 것처럼 조금 피곤해 보인다.
그래서 제구가 좀 흔들린 것 같다”며 “그러나 분명한 것은 김도규는 올해 가장 성공한 투수 중 한명이다.
필승조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확고하게 확립한 선수다.
그는 자신감이 있고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필요할 때 적절하게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이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체력안배에 대한 걱정도 더했다.
kmg@sportsseoul.com
| <해당뉴스는 뽐뿌시스템이 해당게시판에 맞다고 판단하여 복사등록 하였습니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
|
등록안내
등록안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