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원이가 미안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프로야구 두산 선발투수 최원준(28)이 후배인 구원투수 정철원(23)을 다독였다.
최원준은 지난 27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호투했다.
8회초 타선이 4-1을 만들어줘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8회말 등판한 투수는 정철원이었다.
역대 KBO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홀드 타이기록(20개)을 달성한 필승조의 핵심이다.
그러나 정철원은 상대 강백호에게 동점 3점포를 허용했다.
점수는 4-4, 최원준의 시즌 9승과 정철원의 21홀드가 동시에 날아갔다.
두산은 이날 9회 4-5로 패했다.
최원준은 이튿날인 28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철원이가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 경기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말해줬다.
나는 괜찮다”고 전했다.
이어 “철원이가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
(21홀드) 신기록이 걸려있어 부담이 컸을 것이다”며 “더 잘하려다 그랬다는 걸 안다.
성장하려면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
좋은 자양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원준은 “나한테는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정말, 진짜로 괜찮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사진=두산베어스 제공 / 위부터 최원준, 정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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