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수원=김민규기자]프로야구 KT가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WC) 1차전에서 투수 총력전을 예고했다.
패배하면 탈락인 KIA와 달리 1차전에 패하더라도 1경기의 여유가 있는 KT지만 이후 일정을 위해 반드시 1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각오다.
이강철 KT 감독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BO리그 KIA와 WC 1차전을 앞두고 마운드 운영에 대해 언급했다.
선발투수의 경기 내용에 따라 시점은 달라지겠지만 초반부터 만반의 준비를 시켜놓겠다는 것이다.
반드시 1차전에서 끝을 내겠다는 KT의 선발투수는 소형준이다.
소형준은 올시즌 27경기에 출전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KT가 창잔 첫 포스트시즌(PS)에 올랐던 2020년 당시 신인이던 소형준은 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두산을 상대로 6.2이닝 3안타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중요한 순간 중책을 맡았던 소형준은 지난 2년간의 PS에서 ‘가을야구의 사나이’임을 보여줬다.
소형준에 이어 중간계투로 올라올 선수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다.
 | KT 이강철 감독이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릴 2022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와 경기에 앞서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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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이렇게 돼버렸다.
(소)형준이가 준비는 나름대로 했는데 최대한으로 본인이 갖고 있는 커맨드 쪽으로 좋아진다면 기본적으로 막을 수 있는 투수다”며 “또 어리지만 가을야구 경험도 많다.
그런 부분에 대해선 걱정 안 한다.
다만 체력적인 거를 잘 판단해서 교체시기를 생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경기 초반에 (소)형준이가 흔들리는 모습 보이면 계산해 놓은 대로 데스파이네를 바로 투입시키려고 한다”며 “어쨌든 간에 데스파이네가 현재 KIA전 성적인 좋은 투수기 때문에 초반부터 준비를 시킬 계획이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분위기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봤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결과도 좋지 않은 경우를 많이 봐왔다는 이유에서다.
이 감독은 “선수들 분위기만 가라앉지 않기를 주장과 선참들에게 이야기했다”며 “지난해 가을 마지막 타이브레이크가 끝난 후 삼성이 분위기가 안 좋은걸 봤기 때문에 우리가 현재 그런 상황에 처했다.
하루아침에 실력이 반등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분위기만 잘 만들어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PS에 오른 KT지만 홈구장인 수원에서 PS를 치른 것은 처음이다.
또 지난 2006년 당시 현대가 수원에서 PS를 한 이후 16년 만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감독의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수원에서 가을야구가 처음인데 무엇보다 홈 팬들에게 이렇게 보여줄 수 있다는 데서 의미가 큰 거 같다”며 “중요한 것은 팬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것 뿐이다.
첫 경기에서 잘해서 반드시 이기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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