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안방마님이라 할 일이 무척 많다.
프로야구 LG 포수 유강남(30)은 “당연히 잘 해내야죠”라며 미소를 머금었다.
LG는 올해 정규시즌 2위(87승2무55패)에 올랐다.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 직행했고 키움과 마주했다.
선수단 모두 잘해야 하지만 유강남의 역할은 특히 더 중요하다.
포수의 숙명이다.
그는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면 흐름이 넘어갈 확률이 무척 높다”며 “수비에 가장 먼저 초점을 맞췄다.
그게 첫 번째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 리드, 타자와의 수 싸움, 주자 견제 등에도 능해야 한다.
유강남은 “우리 투수들 모두 다 준비됐다.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 예상한다.
전적으로 믿고 공격적으로 이끌 생각이다”며 “경기 중 밸런스 문제가 생기거나 공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내가 잡아줘야 한다.
그건 내 몫이다.
나머지는 투수에 맞춰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맺고 끊을 줄 알아야 한다.
마운드에 올라가야 할 때, 흐름을 끊어줘야 할 때 잘 끊고 좋은 분위기는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키움 분석도 마쳤다.
유강남은 “젊고 과감한 팀이다.
빠른 주자가 나가면 당연히 도루 저지를 준비해야 한다.
대비책을 마련하려 했다”고 전했다.
상대 이지영과의 포수 맞대결에 관해서는 “특별한 부담은 없다.
내가 그런 걸 티 내면 우리 투수들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며 “그저 투수들과 합을 맞춰 최선의 결과를 내는 데만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타석에서도 성과를 내야 한다.
올해 정규시즌 키움전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총 15경기서 타율 0.400(45타수 18안타), 4타점을 선보였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는 타격을 해야 한다.
진루타나 타점 등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며 “(키움전에선) 계속 좋은 결과가 나와 자신감이 생겼다.
두려움 없이 스윙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다.
유강남은 “12일간의 휴식기가 상당히 도움됐다.
심신 모두 충전을 마쳤다”며 “작년 포스트시즌엔 잠이 잘 안 왔는데 이번엔 잠도 잘 잤다.
이유는 모르겠다”고 웃었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시작돼서인지 몸이 더 잘 움직여진다.
앞으로 야구장에서 (활약을) 보여드릴 일만 남은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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