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키움 마무리 투수 최원태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SSG와 경기에서 9회말 상대 김강민에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후 허탈해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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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기자] 키움이 벼랑 끝에 몰렸다.
이겼다고 생각했던 한국시리즈 5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더 뼈아픈 점은 ‘필승조’ 김재웅(24)-최원태(25)가 동시에 무너졌다는 점이다.
어느 정도 납득은 된다.
불펜 최고 카드들이다.
그만큼 많이 던졌다.
체력은 무한하지 않다.
키움은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4-0으로 앞서다 8회말 2점, 9회말 3점을 허용하면서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를 눈앞에 뒀는데 갑작스럽게 2승 3패가 됐다.
6차전에서 패하면 끝난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부담이 가중된다.
5차전이 두고두고 아쉽다.
선발 안우진이 ‘미친 호투’를 뽐냈다.
잠재적 손가락 물집 부상에 테러 위협까지 받았지만, 문제는 없었다.
100개를 던지며 6이닝 무실점을 폭발시켰다.
SSG 김광현과 맞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4-0으로 앞선 7회말 양현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필승조 투입. 김재웅-최원태로 끝내고자 했다.
그러나 김재웅이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아 4-2가 됐다.
9회말에는 최원태가 볼넷-안타 이후 대타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3점포를 맞으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구도 자체는 좋았다.
선발이 잘 막았고, 타선이 상대 에이스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했다.
필승조 투입 시점까지 왔다.
그러나 불펜 최강 카드인 김재웅-최원태의 상태가 문제였다.
지쳤다.
 | 키움 김재웅이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5차전 SSG와 경기에서 8회말 최정에게 투런포를 맞은 후 다시 공을 건네받고 있다.
문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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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많이 던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재웅과 최원태는 나란히 9경기씩 나섰다.
김재웅이 총 172구를, 최원태가 합계 177구를 뿌렸다.
경기당 19~20개씩 던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팀이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나섰다.
김재웅-최원태 모두 1차전에 출전했고, 3~5차전에 등판했다.
3차전까지는 김재웅이 마무리였는데 4차전부터는 최원태로 교체했다.
김재웅이 힘이 빠졌다고 판단해 최원태를 뒤로 뺐다.
그런데 최원태까지 맞았다.
물론 매일 등판한 것은 아니다.
마운드에 오르지 않은 날도 있고, 휴식일도 있다.
그러나 가을야구 등판은 정규시즌의 그것과 다르다.
체력 소모가 더 크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기 마련이다.
김재웅과 최원태라고 다를 리 없다.
7일 경기 전 잠시 만난 김재웅은 “괜찮다.
다 회복이 됐다.
쌩쌩하다”며 웃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무조건 막겠다.
그것 뿐이다”며 각오를 다지던 최원태도 힘이 부친다.
아직 젊은 선수인 것은 맞다.
김재웅이 1998년생, 최원태가 1997년생이다.
24세와 25세. 창창한 나이다.
그러나 나이와 체력소모는 별개다.
마르고 닳도록 쌩쌩할 수는 없는 법이다.
누구에게나 한계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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