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WBC대표팀 1번타자 김혜성(오른쪽)이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한신의 평가전에서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고바야시를 상대로 우월 1점홈런을 터트린 후 김하성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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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사카(일본)=황혜정기자] 야구는 주전만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백업의 역할도 중요하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평가전 승리를 품었다.
사실 이들도 소속팀에 가면 어차피 주전들이다.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WBC 공식 평가전 한신과 경기에서 투타 모두 집중력을 발휘하며 7-4의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2점을 주기는 했으나 다득점에 성공하면서 뒤집었고, 한신의 마지막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품었다.
전날 오릭스를 만나 아쉽게 패했다.
유격수 오지환, 김하성의 실책 등으로 인해 살짝 어수선했고, 타선도 힘을 쓰지 못했다.
미국→한국→일본으로 이어지는 이동의 여파는 있을 법하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도 경기력이 썩 좋지는 못했다.
 | WBC 대표팀 3번 타자 박건우(왼쪽)가 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한국 대표팀과 한신의 평가전 8회초 무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친 후 자축하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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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지난 7일 전혀 다른 경기를 펼쳤다.
3회말 먼저 2점을 내주기는 했으나 4회초 바로 1점을 따라갔다.
5회초 이강철 감독의 작전 야구가 통하면서 3점을 뽑았고, 4-2로 뒤집었다.
이후 8회초 3점을 더 내면서 웃었다.
주목할 점은 8회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우월 솔로 홈런을 쐈다.
다음 김하성이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 오지환이 들어갔다.
여기서 박건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6-2. 최지훈이 가볍게 진루타를 치면서 1사 3루가 이어졌고, 박해민이 절묘한 기습 번트 안타를 만들며 7-2까지 점수를 벌렸다.
김하성을 제외하면 전부 교체 선수들이다.
토미 에드먼 자리에 김혜성이 나서 대포를 쐈고, 이정후 자리에 투입된 박건우가 적시 장타를 날렸다.
김현수 자리에 들어간 최지훈이 찬스를 이어갔고, 박병호를 대신한 박해민이 특기를 발휘했다.
 | WBC 대표팀 박해민이 6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 오릭스와 대한민국 WBC 대표팀의 평가전 9회초 1사 1,3루에서 이지영의 얕은 플라이 때 홈에 들어오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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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면 전날도 그랬다.
0-4로 뒤진 9회초 박해민이 안타와 빠른 발을 통해 찬스를 이어갔고, 박건우가 적시타를 날렸다.
이지영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점. 얕은 타구임에도 박해민이 전력으로 달려 득점에 성공했다.
최지훈 또한 안타를 쳤다.
패배 속에서 건진 위안이었다.
선발들이 주춤해도 뒤에 버티는 선수들도 힘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김혜성은 골든글러브 2루수이고, 박건우는 NC의 핵심 외야수다.
FA 총액만 100억원에 달한다.
박해민도 리그를 대표하는 중견수이며, 이지영은 키움의 주전 포수다.
최지훈 또한 우승팀 SSG의 주전 중견수.
‘야구 가장 잘하는 선수들이 모인다’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이들이다.
선발로 나가지 않았을 뿐, 실력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이번 두 번의 평가전에서 위력을 확인했다.
주전이 아쉬워도 다른 누군가 잘해주면 그만인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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