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 번째 연승가도다.
이승엽(47)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시즌 1차전 홈경기에서 6-4 역전승을 거뒀다.
기분 좋은 2연승과 함께 시즌 6승(3패)을 신고했다.
선발 투수 최승용이 초반에 흔들렸다.
1~2회 각 1점을 내줘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2회말 송승환의 1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5회초 김혜성의 적시타로 다시 1-3으로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후 타선이 활발하게 터졌다.
5회말 허경민과 양석환이 연속 적시타로 동점을 맞추더니 7회말에는 대거 3점을 뽑아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1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2루타를 폭발시킨 양의지의 수훈이었다.
흔들린 키움은 폭투로 한 점을 추가 헌납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최승용이 흔들린 가운데 제몫을 다하며 5⅔이닝 무4사구 3실점으로 바통을 넘겼다.
그 뒤를 이은 박치국(1⅓이닝)-정철원(1이닝)-홍건희(1이닝 1실점)가 끝내 리드를 지켜 최종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를 마친 이승엽 감독은 “앞선 등판 부진에서 완벽히 벗어나는 훌륭한 피칭을 해줬다”며 가장 먼저 선발 최승용을 치켜세웠다.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잠실 NC전에서 1⅔ 이닝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지만 그 아픔을 말끔히 씻었다.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다음을 충분히 기대하게 하는 성적표였다.
이 감독은 “4사구 없이 좋은 리듬감과 빠른 템포로 야수들이 집중할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선에서는 역시 양의지의 수훈이 컸다.
사령탑은 “양의지의 한방이 결정적이었다.
베테랑답게 무리하지 않고 밀어치며 귀중한 타점을 올렸다”고 전했다.
또 “허경민, 이유찬 등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와 실책없는 수비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연승에 성공한 두산은 12일 경기에 선발 김동주 카드로 3연속 위닝시리즈 확보에 도전한다.
반면 5연패 수렁에 빠진 키움은 장재영으로 맞불을 놔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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