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
생각을 바꿨더니 결과가 달라졌다.
프로야구 키움 내야수 김휘집(21)이 시동을 걸었다.
올해 내야 멀티 백업으로 개막을 맞았다.
데뷔 시즌이던 2021년과 비슷한 역할이다.
당시 3루수를 중심으로 유격수, 2루수를 오갔다.
지난 시즌엔 주전 유격수로 뛰었다.
올해 다시 변화가 생겼다.
에디슨 러셀이 유격수에 자리 잡아 김휘집은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지난 9일까지 5경기서 9타석을 소화했다.
7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휘집은 “타석에서 결과가 좋지 않으면 많이 위축되고 자책했다.
‘또 못 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부담감이 커졌다”며 “내가 나에게 압박감을 줬다.
심적으로 쫓겼다”고 밝혔다.
그는 “팀이 지난해(정규리그 3위·한국시리즈 준우승)보다 좋은 성적을 내려면 나도 기여해야 하는데 못했다.
잘하고 싶은 마음, 더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 궁지에 몰아넣는 한 주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일은 프로야구 휴식일인 월요일이었다.
전환점을 만들었다.
김휘집은 “잘 안 되더라도 지난해처럼 재미있게, 거침없이 하자고 다짐했다.
그동안 그렇게 하려 노력했는데 쉽지 않았다”며 “시즌을 계속 치러야 하니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정신적으로 달라지려 했다”고 전했다.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11일 잠실 두산전서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을 선보였다.
첫 타석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두 번째 타석서 2루타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김휘집은 “기분 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멘탈이 강해진 게 가장 컸다”며 미소 지었다.
키움은 올해 주전 3루수로 송성문을 기용했다.
그러나 송성문은 2일 한화전서 실책 후 의자를 내리쳤다가 오른손 손가락이 골절됐다.
최대 10주 진단을 받았다.
김태진과 김휘집이 공백을 채우는 중이다.
김휘집은 “올해 어떤 포지션이든 형들이 아프거나 팀이 힘든 상황이 오면 빈자리를 잘 메우는 게 1차 목표였다.
불행히도 그런 순간이 빨리 다가오고 말았다”며 “누군가가 다쳤다는 건 팀에 엄청난 손해다.
(송)성문이 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복귀해서 같이 잘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스프링캠프 때 수비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수비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포지션과 관계없이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눈을 반짝였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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