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두산 이승엽 감독이 11일 잠실 KIA전 승리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기분 좋은 승리로 안방 스윕패를 피했다.
프로야구 두산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팀간 9차전 홈경기에서 3-2 신승을 거뒀다.
주말 3연전의 앞선 2경기를 모두 패하며 몰렸던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시즌 28승(1무26패)을 신고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곽빈이 쾌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최고 구속 152㎞를 찍은 패스트볼을 앞세워 KIA 타선을 잘 틀어막았다.
4회초까지 볼넷도 피안타도 없는 퍼펙트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5회초 2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아쉬운 2타점 적시타를 내주긴 했지만 이후 6회초까지 책임지며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장식했다.
지난 4월 30일 이후 오랜만에 신고한 시즌 4번째 선발승이다.
공격은 하나부터 열까지 마음 먹은 대로 풀리진 않았지만 승리를 위해 필요한 최소 점수를 잘 쌓았다.
1회말 나온 양의지의 희생플라이가 결승타가 됐고 4회말 터진 강승호의 1타점 3루타가 경기 흐름을 두산으로 돌렸다.
강승호는 이어진 이유찬의 땅볼에 환상적인 홈 슬라이딩으로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으며 결정적인 점수까지 추가했다.
경기를 마친 이승엽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6회까지 책임지며 제 역할을 완벽히 했다.
뒤이어 등판한 이영와 홍건희도 피안타 없이 호투를 펼쳤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영하는 이날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고 홍건희는 9회초 상대 클린업 타선을 맞아 깔끔한 9구 세이브를 챙겼다.
이어 사령탑은 “타선에서는 강승호가 자신 있는 스윙으로 타점을 올렸고 과감한 주루로 귀중한 추가점을 기록했다”며 원맨쇼를 펼친 강승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자칫 연패가 길어질 수 있는 중요한 경기에서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며 흡족해했다.
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월요일 휴식 후 창원으로 장소를 옮겨 상승세를 타는 NC와 양보없는 주중 3연전에 나설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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