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잠실더비 결승타 김민성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 지환이와 주현이 수비로 흐름 넘어와”[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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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06-1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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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LG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이 뜨거운 혈투에서 활약한 소감을 전했다.
결승타 주인공이 됐지만 경기 흐름상 동료의 호수비가 더 컸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민성은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기선제압을 이끌었고 4-4 동점이었던 7회말 좌전 적시타로 결승타 주인공이 됐다.
LG는 7-4로 두산을 꺾고 5연승을 달렸다.

다음은 경기 후 김민성과 취재진 일문일답.

-치열한 경기였는데 승리 소감은?

오랜만에 재미있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쉽게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선수들이 수비를 잘 해서 이긴 것 같다.
특히 (오)지환이와 (정)주현이가 수비를 잘 해줬다.
거기서 흐름이 넘어온 것 같다.

-3타점을 올리며 타석에서 활약이 좋았다.
특히 7회말 결승타를 쳤다.

7회초 지환이와 주현이가 수비에서 정말 좋은 플레이를 해줘서 7회말 그런 흐름도 온 것 같다.
흐름이 우리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나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

-결승타 순간 오지환 주루플레이도 좋았다.
라이트에 들어간 것을 알고 적극적으로 뛰는 모습이었다.

공격 이닝 끝나고 지환이에게 고맙다고 했다.
내 주력으로는 안 되는 건데 지환이가 홈까지 들어와줘서 고마웠다.

-시즌 초반에는 거의 매 경기 선발 출전했다.
당시 좀 힘들었다고 했는데 최근에는 선발 출전은 아니라고 해도 매 경기 나간다.
현재 컨디션은 좋아졌나?

초반에 힘들었던 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감독님이 배려해 주셔서 아픈 데 없이 잘 준비하고 잘 나가고 있다.

-이제는 그야말로 매일 어느 포지션에 나갈지 모르는 상황이다.
포지션이 수시로 바뀌는데 그 부분은 어떤가?

솔직히 어렵다.
쉽지는 않은데 해야 한다.
그 역할에 있어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셔서 내보내주시니까 거기에 맞게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벤치 클리어링도 있었는데 오늘 두산전이 다르게 다가왔나?

딱히 그런 느낌은 없었다.
10구단 중 한 팀이고 어려운 팀 중 한 팀이다.
선수들은 딱히 신경 쓰지 않고 모든 팀을 상대로 준비 잘 하고 있다.

-올시즌 끝나면 FA인데.

딱히 의식을 하면서 뛰지는 않는다.
그래도 경기 많이 나가고 있으니까 내 역할에 맞게 꾸준히 나가면서 아프지만 않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까 이재원이 실책했을 때 격려해주는 모습이 보였다.
이재원 입장에서는 바로 교체까지 됐으니까 더 힘들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게 참 선수로서 어려운 상황이다.
재원이가 1루수를 전문적으로 하지 않았으니까 그런 상황이 나왔다.
실수 하나로 인해 마음 아파할까봐 등 한 번 쳐줬다.
선수들은 이런 상황에서 멘탈 관리 잘 해야 한다.
여기서 자책하고 안 된다고 생각해버리면 헤어날 수 없다.
새로운 생각으로 다시 리셋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그러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나도 예전에 많이 경험했다.
매일 경기를 하고 실수를 할 수 있어서 야구가 참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잘 정리를 하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재원이는 좋은 멘탈을 갖고 있으니까 다시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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