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 남서울A팀 대신 월드시리즈 본선 진출권을 얻은 대만의 구이-산 리틀야구팀 사진=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
앞선 노력들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조직위원회는 지난 30일 “대만 구이-산 리틀야구팀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 자격으로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본선에 진출한다”고 전했다.
당초 한국에 돌아갈 티켓이었다.
원래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 우승팀은 한국의 남서울 A팀이었다.
지난달 26일 경기도 화성드림파크에서 열린 예선 결승에서 구이-산을 2-1로 꺾고 우승했다.
하지만 최종 티켓을 손에 쥘 수 없었다.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남서울A팀에 부적격 선수 2명이 있었다”며 “남서울B팀 소속으로 한국 예선에 출전한 선수 2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서 남서울A팀으로 출전한 걸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리틀야구 월드시리즈는 국가별 대표팀을 꾸리지 않고, 각국 예선을 통과한 클럽팀이 나라를 대표해 대회에 나선다.
따라서 한국 예선 B팀에서 뛴 선수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예선에 A팀으로 출전하는 건 규정 위반이 된다.
그에 따라 남서울A팀의 예선 성적은 모두 0-6 몰수패로 바뀌었다.
그에 따라 다음달 16일부터 27일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윌리엄스포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진출은 무산됐다.
한국은 2014년 이후 9년 만에 12세 이하 리틀야구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얻는 듯했지만 규정 위반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사라지고 말았다.
‘아메리칸 드림’이 진짜 꿈이 돼버린 순간이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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