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우리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
프로야구 KIA가 승부수를 띄웠다.
숨 가쁜 1박2일을 보냈다.
지난 5일 삼성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태군을 품은 것이 시작이었다.
이튿날엔 외인 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6일 오전 방출한 아도니스 메디나의 대체 외인으로 마리오 산체스(연봉 28만 달러)와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이어 숀 앤더슨까지 내보내고 지난 시즌 KIA에서 활약했던 토마스 파노니(연봉 35만 달러)와 다시 손을 잡았다.
바라는 대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했다.
반환점을 향해 가는 시점 KIA는 하위권으로 처져 있다.
5일 기준 70경기에서 31승1무38패를 기록, 9위에 머물렀다.
무엇보다 6월 성적표가 좋지 않았다.
23경기에서 7승(1무15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승률(0.319) 9위. 이 기간 투타 지표가 바닥을 쳤다.
팀 평균자책점(5.20), 팀 타율(0.239) 모두 10위였다.
포기하긴 이르다.
5강권과 3.5경기 차에 불과하다.
충분히 해볼 만한 거리다.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 |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부족한 부분을 메운다.
안방의 경우 시즌 전부터 약점으로 지목됐던 부분이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주전 포수 박동원을 영입했지만 시즌 후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했다.
설상가상 한승택이 6월 중순 내복사근 파열로 전력에서 이탈, 고민이 더 커졌다.
김태군은 16년차 베테랑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김종국 감독은 김태군에 대해 “볼 배합이나 투수 리드는 물론 타격도 안정적이다.
자기 몫은 분명히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마운드도 높인다.
좀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선 외인 원투펀치의 힘이 필요하다.
메디나의 경우 기대치를 밑돌았다.
12경기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를 기록했다.
앤더슨은 8번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는 등 나름 버텼지만 기복이 있었다.
김종국 감독은 “야구를 대하는 자세나 선수들과의 관계는 참 좋았는데, 외인 투수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구위도 그렇고 경기 운영 측면에서 이닝 소화 능력이 조금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 | 사진=CPBL 홈페이지 프로필 |
더 이상 핑계거리는 없다.
확실한 전력보강, 여기에 나성범, 김도영 등이 돌아오면서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새 얼굴의 가세는 선수단에게도 일종의 메시지를 전해줄 터. 산체스와 파노니는 각각 5일, 6일 입국했다.
메디컬테스트, 취업비자 등이 해결되면 본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종국 감독은 “늦어도 전반기 막바지엔 등판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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