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DS] 필리스 대포 군단 브레이브스에 홈런 한 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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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23-10-12 11:16
조회수 221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홈런은 돈이 필요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전문가들이 자주 언급하는 말이다.
홈런 타자를 FA 시장에서 영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해마다 FA 시장이 과열되고 슈퍼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와일드카드 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NLDS) 2차전에서 홈런 두 방에 4-5로 역전패를 당했다.
필리스 선발 잭 휠러는 6회까지 1안타 1실점(비차잭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포수 트래비스 다노의 2점포, 불펜이 오스틴 라일리의 역전 투런 홈런에 다 이긴 경기를 놓쳤다.

12일 홈 시티즌스뱅크 파크로 돌아온 필리스는 3차전에서 브레이브스 마운드에 무려 6개의 홈런을 퍼부어 10-2 승리를 거뒀다.
시리즈 2승1패로 NL 동부 지구 챔피언 브레이브스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필리스는 1승만 거두면 2년 연속 브레이브스를 NLDS에서 탈락시킨다.

필리스가 터뜨린 6개의 홈런은 구단 사상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이다.
메이저리그로는 2015년 시카고 컵스의 NLDS 3차전 6개와 타이기록이다.

브라이스 하퍼와 닉 카스테야노스가 멀티, 트레이 터너, 브랜든 마시가 솔로포로 홈팬들에게 ‘야구의 꽃’ 홈런 진수를 선사했다.
하퍼, 카스테야노스, 터너 등은 모두 FA 계약자들이다.

하퍼는 13년 3억3000만 달러, 터너는 11년 3억 달러, 카스테야노스는 5년 1억 달러. 3명에게 필리스가 투자한 돈만 7억3000만 달러(약 9773억 원)다.
이들의 활약으로 필리스는 2년 연속 챔피언십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브레이브스는 3회 우측 2루타로 출루한 로널드 아큐나 주니어를 오지 알비스가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2차전 역전승의 기세가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3회 말 공격에서 카스테야노스가 올 포스트시즌 첫 홈런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계속된 공격에서 하퍼는 브레이브스 선발 우완 루키 브라이스 엘더를 우월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이어 JT 리얼무토의 2타점 2루타로 엘더는 강판당했다.
아큐나 주니어는 2안타 2도루를 작성했다.

승기를 잡은 필리스이 하퍼는 5회 불펜 투수 좌완 브래든 핸드로부터 중월 홈런을 뿜었다.
포스트시즌 첫 멀티 홈런이자 3호째. 하퍼는 NLDS 통산 10개의 홈런으로 치퍼 존스(9개)를 제치고 최다를 기록했다.
아울러 필리스로 이적한 뒤 포스트시즌 8개의 홈런을 터뜨렸는데 팀이 모두 이기는 승리 방정식을 만들었다.

잭 휠러와 함께 필리스 마운드의 원투펀치 애런 놀라는 5.1이닝 1볼넷 9삼진 2실점으로 호투해 올 포스트시즌 2승을 올렸다.
9삼진은 포스트시즌 최다이다.

브레이브스는 정규시즌 307개의 홈런으로 MLB 한 시즌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이번 NLDS에서 필리스에 완전히 눌렸다.
필리스는 3차전 동안 총 17득점 7실점으로 +10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홈런 수에서도 8-2로 한 수 지도하고 있는 모양새다.

13일 4차전은 1차전 선발 브레이브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필리스 좌완 로버트 수아레스가 재격돌한다.
정규시즌 20승5패를 작성한 스트라이더는 7이닝 5안타 2볼넷 8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패전 투수가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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