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5일 매진을 기록한 잠실 야구장 전경. 사진=뉴시스 |
누구보다 목말랐을 팬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화답했다.
프로야구 LG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 최종전에서 시즌 7번째 홈 매진을 기록했다.
잠실구장 정원 2만3750명이 모두 들어찼다.
지난 9월30일∼10월1일에 열린 두산과의 2연전(원정) 매진까지 포함하면 LG가 기록한 시즌 9번째 잠실 매진이기도 하다.
마지막 통합우승 해인 1994년 이후 29년 만의 페넌트레이스 1위를 기록한 LG다.
팬들의 사랑이 뜨거울 수밖에 없다.
마침 시즌 최종전도 홈에서 치르게 됐다.
구단은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 전달식 및 한국시리즈 출정식을 포함해 팬들을 위한 DJ파티, 불꽃놀이 이벤트까지 준비했다.
만원 관중은 정해진 수순이었다.
플레이볼이 외쳐지기 7분 전에 모든 표가 팔려나갔다.
한국시리즈 1차전이 시작될 11월7일 전에 선수들을 눈에 담아두려는 팬들의 발걸음이 끊임없이 이어진 결과다.
 | | 15일 매진을 기록한 잠실 야구장의 1루 관중석 모습. 사진=뉴시스 |
이 매진으로 LG의 올 시즌 홈 경기 최종 관중수는 120만2637명이 됐다.
지난해 90만6686명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은 물론, 구단 역사상 10년 만의 홈 12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당시 기준 11년 만의 가을야구에 성공했던 2013시즌이 마지막이었다.
또한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로 자리잡은 2015년 이후로는 전 구단 통틀어 최초 기록이기도 하다.
손에 꼽히는 흥행이라 설명해도 손색없다.
LG 염경엽 감독도 정규시즌 우승 제1원동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꼽았다.
사령탑은 “팬들이 많이 찾아오신 경기일수록 선수들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120만 관중들과 다함께 만든 1위다.
그래서 더 기쁘고 한국시리즈에도 많이 찾아와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LG의 약진에 KBO리그도 함께 웃는다.
14일까지 712경기 798만4592명이었던 누적 관중이 가볍게 800만 고지를 돌파했다.
2016시즌 833만9577명, 2017시즌 840만688명, 2018시즌 807만3742명으로 3년 연속 800만 관중 달성에 성공한 후 역대 4번째, 5년 만의 기록이다.
2018시즌을 넘어 역대 3번째 최다 관중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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