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신인왕은 17년 전인 지난 2006년이다.
그 주인공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10년 동안 누빈 ‘괴물’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다.
당시 류현진은 KBO리그 최초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을 모두 석권했다.
이후 한화는 KBO리그 최고의 신인을 단 한번도 배출하지 못했다.
한화 ‘영건’ 문동주(20)가 류현진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을 정조준한다.
 | | 문동주. 연합뉴스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시즌 KBO 시상식을 연다.
이 자리에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신인상의 주인공도 발표된다.
문동주는 올해 가장 강력한 신인상 후보로 꼽힌다.
2022 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문동주는 데뷔 전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데뷔 첫 해 부상 여파 속에 13경기에만 나와 1승3패2홀드 평균자책점 5.65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모두 털어버렸다.
문동주는 지난 4월12일 KIA전에서 1회 시속 160.1㎞의 직구를 던지면서 KBO리그 최초 시속 160㎞(투구 추적시스템·PTS 기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시즌은 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으로 마쳤다.
이닝, 투구 수 제한 등 구단의 철저한 관리 속에서 9월 초 일찌감치 정규시즌 등판을 끝낸 뒤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역투를 펼치는 등 금메달 수확에 앞장섰다.
차세대 에이스로 등극한 문동주는 신인상까지 거머쥔다면 확실히 눈도장을 찍을 수 있다.
문동주의 경쟁자로는 KIA 윤영철, 최지민 등이 거론된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윤영철은 25경기 8승7패 평균자책점 4.04로 데뷔 첫 시즌부터 선발 한 자리를 책임졌다.
입단 2년 차의 최지민은 58경기서 59⅓이닝을 소화하며 6승3패1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2.12로 팀의 뒷문을 지켰다.
또 키움 이주형, 김동헌, LG 유영찬, 롯데 김민석, 윤동희, 두산 김동주가 신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신인상 후보는 2023년 입단한 선수 및 당해 연도를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8년~2022년) 입단한 선수 중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선수 중에서 꼽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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